[TV쪼개기] ‘호구’ 최우식·유이, 운명의 빨간실? 탯줄로 얽혔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2.18 11: 31

‘호구의 사랑’ 최우식이 유이의 탯줄을 잘라주며 복잡하게 얽힌 애정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미혼모를 사랑하는 국민호구의 아슬아슬한 이야기는 경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지는 중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는 도희(유이 분)가 아기를 낳는 모습이 그려졌다. 호구(최우식 분)는 6개월 만에 나타난 도희가 임신한 모습에 그가 결혼을 했다고 오해했던 상황. 하지만 도희의 진통이 시작돼 산부인과에 동행하게 된 호구는 도희가 신분을 위장했고, 남편 또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호구는 오랜 시간 진통하는 도희의 곁을 지켰다. 호구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도희의 꿈을 상기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주며 출산을 도왔다. ‘친구’라서 함께 있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호구의 맑지만 단단한 눈빛에 도희도 처음으로 곁을 내주는 모습. 이들의 관계는 도희의 출산으로 인해 큰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호구가 도희의 보호자 신분으로 아기의 탯줄까지 자르는 모습이 이들 사이의 ‘운명의 빨간실’을 표현했다. 출산이라는 경이로운 순간을 처음 맞이한 호구는 도희와 아기의 곁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고, 호구의 순수한 모습은 마음이 약해진 도희의 모성애를 자극해 호구와 도희의 일방적인 우정이 흔들릴 것으로 전망됐다.
‘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호구가 첫사랑이자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희와 재회한 뒤 복잡하게 얽히는 애정관계,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청춘물.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남녀의 애정 관계가 탯줄로 얽히는 파격적인 이야기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호구의 사랑’은 소재가 센 만큼 매회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마냥 순수하고 바보 같은 남자와 도도하고 까칠한 여자의 설정이 단단하게 유지되며 시청자를 설득하고 있다. 양극단에 서있는 호구와 도희는 지난 3회 동안 쌓아왔던 캐릭터를 통해 출산이라는 극한 갈등 상황에서 보인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를 공감하게 만들었다. 최우식과 유이는 캐릭터에 본인의 매력을 투영한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jykwon@osen.co.kr
‘호구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