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LA 전훈캠프 NC 김경문 감독 "대체로 만족"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18 10: 4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NC 다이노스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2차 캠프를 열고 훈련 및 평가전  일정을 시작했다. NC는 3월 3일 귀국시까지 LA 지역에 머물게 된다. 
LA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미국 도시라고 할 수 있지만 프로야구 구단의 전지훈련지로는 사상 처음이다. 현재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구단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대개 일본으로 들어가 2차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LA에 2차 캠프를 마련한 NC로서는 새로운 실험인 셈이다.
지난 1월 17일 애리조나주 투산 1차 전훈캠프부터 시즌 준비를 위해 여념이 없는 김경문 감독을 만나 LA에서의 전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훈련을 위해  LA에 오래 머물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훈장소로서 LA를 평가한다면.
▲무엇보다도 기후가 마음에 든다. 투산에서 ‘너무 덥다’는 느낌이 들만 할 때 잘 이동했다 (이날 NC가 훈련하고 있는 지역의 낮 기온은 20도 안팎이었다. 전날 보다는 약간 기온이 내려갔다). 이 곳 훈련장에 도착하면서 상쾌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건조하지 않은 것도 좋은 면이다. 추운 날씨를 피해서 전지훈련을 오는 것이지만 너무 더위가 심해도 선수들의 부상위험이 높아진다.
-시설은 어떤가
▲애리조나에 비해서는 협소한 것이 사실이다. 1차 캠프 때는 타격, PFP, 내야수비, 불펜 피칭 등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활용했으니까. 그래도 2차 캠프는 경기 위주로 일정이 진행되니 이 정도면 괜찮다. 숙소에서 거리도 그렇게 먼 것이 아니다.  좀 더 겪어 봐야 하고 나중에 선수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 일본에서 2차 캠프를 여는 것과 비교한다면
▲NC에서는 일본 2차 캠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좀 어렵다. 그래도 과거 일본 전지훈련 경험을 토대로 보면 기후조건은 LA가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 해는 대만에서 2차 캠프를 열었는데 당시 선수나 코치들이 피곤한 기색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점이 없다.
-일본에서 캠프를 열면 일본 프로 팀이나 우리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가질 수 있지 않나. LA에서는 주로 대학팀과 경기를 해야 하는데.
▲평가전을 치르는 주 목적은 투수의 경우 (시범경기까지 이어지도록)투구수를 늘려 주는 것이다. 투산에서도 대학팀과 경기를 치렀지만 145KM 이상 던지는 투수들이 마운드에 서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다 경험할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범경기, 나아가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대학 팀이라도 문제 될 것이 없다. 또 대학팀으로부터도  나름대로 우리가 참고하고 배워야 할 점들이 발견 된다. 
-LA는 아시다시피 한인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올 해는 첫 해이지만 앞으로 이 곳을 2차 캠프지로 계속 사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교류도 늘어나지 않겠나 싶다. 한국프로야구를 즐기다 오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실제로는 접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인데 그 분들께 고국의 야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LA에서 훈련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LA 지역에서 훈련을 했으면 한다. 다만 상대팀들이 우리와 경기를 하러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인 것 같기는 하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훈련 스케줄이 다르니까 훈련하고 바로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으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구단에서도 이런 점은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올 시즌에 대해서 전망한다면
▲초반부터 중요한 선수(원종현)가 수술을 받는 등 출발은 썩 좋지 않다. 4강전력이라고 하는 말들이 있는데 우리 팀 사정을 자세히 모르고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우선 외국인 선수가 줄었고 현재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있다. 올 해가 제일 힘든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 누가 몇 승 더 얹어 주는 것은 아니니까.
NC의 LA 캠프지는 어떤 곳?
NC가 2차 캠프의 거점으로 잡은 곳은 LA 도심과 롱비치항 중간 쯤에 있는 컴튼이라는 곳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한 야구 아카데미 구장을 사용하게 된다. 주경기장과 (같은 사이즈의)보조 경기장, 내야 2개 등의 필드와 웨이트장, 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NC는 이 곳을 거점으로 훈련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만 5번으로 예정 된 미국 대학팀들과의 경기는 해당 대학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NC LA 평가전 일정 (날짜, 시간은 현지 기준. 장소는 대학팀의 경우 해당대학 구장)
2월 17일              UC 얼바인                                     18:30
2월 18일              CSU 롱비치                                   18:00
2월 20일              마이너리그 연합                        주간 경기
2월 23일              CSU 플러튼                                   18:00
2월 24일              CSULA                                          18:00
2 월 25일             UCLA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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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C 선수들이 LA 2차 캠프 첫 날인 2월 18일 컴튼 구장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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