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오프시즌 행보에 대해 평균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전구단의 오프시즌 성적표’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든은 이 기사에서 각 구단들의 오프시즌 선수 영입, 이동 상황을 분석하여 A+부터 D-까지 성적표를 부여했다.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는 B의 성적으로 11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경영진 교체’라는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파르한 자이디 단장 등이 새로 부임했다. 이에 따라 ‘고액 연봉자’ 정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맷 켐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고, 핸리 라미레스 역시 정리 대상에 올라 보스턴 레드삭스로 둥지를 옮겼다.

보든은 “다저스의 새 경영진은 2014시즌 94승을 거뒀던 팀을 새롭게 만들었다”면서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승리를 거둘지라도 94승을 할 수 있는 다른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팀의 변동 상황에 관해선 수비 강화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보든은 “트레이드를 통해 지미 롤린스, 하위 켄드릭을 영입했다. 수비에서 가장 큰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항상 다저스의 고민이었던 포수 자리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을 낙점했다”고 덧붙였다.
그랜달은 샌디에이고와 2대3 트레이드 때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이 트레이드의 중심은 켐프와 그랜달이었다. 어떻게 보면 다저스의 가장 큰 도박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 그랜달은 지난 시즌 타율 2할2푼5리로 부진했지만 1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프레이밍(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능력)이나 전체적인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켐프, 라미레스의 이적은 공격력에서 분명 아쉬움을 남긴다. 보든 역시 “슬러거인 켐프, 라미레스가 떠난 것은 공격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투수진에 대해선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을 4,5 선발에 배치하며 선발진 강화에 나섰다. 불펜에선 크리스 해처, 조엘 페랄타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프시즌 성적표에서 A+로 1위에 오른 팀은 다저스와 같은 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최강자로 떠올랐다. 보든은 “A.J 프렐러 단장은 야구 역사상 신임 단장으로서 최고의 오프시즌을 보낸 단장일 것이다”며 그들의 행보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샌디에이고는 리그 정상급 투수 제임스 실즈, 거포 켐프 등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어 보든은 “샌디에이고는 이미 마운드에 힘이 있는데, 타선의 힘까지 갖췄다. 그들의 홈런 개수는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수비력에선 의문이 남는다. 또한 라인업에 우타자가 너무 많고 리드오프를 맡을 수 있는 타자가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정호가 속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C등급을 받으며 23위에 머물렀다. 강정호의 영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전구단의 오프시즌 성적표
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
2. 시카고 화이트삭스: A+
3. 시카고 컵스: A
4. 보스턴 레드삭스: A
5. 워싱턴 내셔널스: A-
6. 마이애미 말린스: A-
7. 토론토 블루제이스: B+
8. 시애틀 매리너스: B+
9.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B+
10.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B
11. LA 다저스: B
12. 뉴욕 양키스: B
1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B
14. 휴스턴 애스트로스: B-
1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B-
16. LA 에인절스: B-
17. 텍사스 레인저스: C+
18.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C+
19.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C+
20. 미네소타 트윈스: C+
21. 캔자스시티 로열스: C
22. 뉴욕 메츠: C
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C
2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C
25. 밀워키 브루어스: C
26. 신시내티 레즈: C-
27. 필라델피아 필리스: C-
28. 탬파베이 레이스: D+
29. 볼티모어 오리올스: D
30. 콜로라도 로키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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