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날벼락' LAD, 불펜구상 적색 신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8 12: 35

오프시즌에서 점진적으로 팀을 개혁해 나가며 기대를 모은 LA 다저스가 시작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팀 불펜의 핵심인 마무리 켄리 잰슨(28)이 수술로 최대 3달간 결장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가뜩이나 약한 불펜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LA 다저스 구단의 발표를 인용, "잰슨이 왼발에 자란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앞으로 8~12주 가량 결장한다"라고 보도헸다. 잰슨은 최근 러닝 훈련 중 왼발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5번 중족골에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잰슨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향후 최대 12주 정도는 재활에 임해야 한다. 3~4주 이상 보호대를 차고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이 끝난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피칭을 재개하기까지는 다소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짧게 잡아 2달 결장이라고 해도 4월 말이나 복귀가 가능하다. 3달까지 연장될 경우 시즌 초반은 팀을 비우게 된다.

잰슨은 다저스 불펜의 희망이다. 2012년 25세이브, 2013년 28세이브를 거쳐 지난해에는 68경기에서 2승3패44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가 7~8회 불펜 투수들의 난조에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잰슨의 능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잰슨이 이탈함으로써 다저스의 7회 이후는 안개속으로 빠져 들었다.
브랜든 리그를 제외하면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없고 리그마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저스라 고민이 크다. 내부에서는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외부로 이름을 돌릴 공산도 있는데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FA 선수들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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