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한화 젊은 라인업 수비 미완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8 16: 16

한화가 오키나와 리그에서 2연패했다. 연이틀 수비 라인이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한화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2-18로 대패했다. 17일 SK전 0-7 영봉패에 이어 2경기 연속 크게 졌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치른 연습경기라 승패는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라인업의 성장통을 확인했다. 
이날 한화는 무려 19안타를 맞고 18점을 내주며 투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이어 나온 송창식도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조영우가 5회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양훈이 2이닝 4피안타 4볼넷 5실점했다. 임경완도 9회에만 스리런 홈런 포함 5실점하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수비진이 도와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두 배였다. 2회 첫 실점부터 실책에서 비롯됐다. 김민우가 선두타자 이데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박한결이 타구를 잡고 던지는 동작에서 그만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실책으로 보낸 주자가 결국 후속타로 3실점이 됐다. 
3회 송창식의 3실점에도 실책성 수비가 곁들여져 있었다. 무사 3루에서 미야자키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조금 강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타구는 또 박한결을 지나 좌중간으로 빠져나갔다. 또 수비 실책으로 실점이 되자 김성근 감독은 결국 박한결을 빼고 정유철을 유격수 대수비로 교체해야만 했다. 
3루타도 2개나 내줬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우치무라의 우중간 타구가 3루타로 연결된 게 아쉬웠다. 포수 출신으로 외야 수업을 받고 있는 우익수 박노민이 타구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공은 펜스 깊숙하게 들어가 3루타로 연결돼 또 다시 실점으로 귀결됐다. 9회 마무리 장면에서도 수비에서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쳐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날 한화의 기록된 실책은 1개이지만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중계 플레이에서도 불안한 연결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플레이들이 나왔다.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치러지고 있지만 아직 수비에서 갈 길이 멀다는 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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