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공략’ LG 박지규, “하던 대로 쳤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2.18 16: 53

LG 트윈스 신인 내야수 박지규(24)가 꾸준히 돋보이고 있다. 오키나와 첫 실전인 청백전에서도 감각적으로 안타를 날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지규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원정유니폼)의 2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세 번 타석에 들어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쳤고, 두 번째 타석에선 내야안타, 세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을 쳤으나 투수 송구 에러로 출루에 성공했다.
첫 타석부터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박지규는 상대 선발투수 장진용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기면서도 중심을 낮춰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임정우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쳤다.

경기 후 박지규는 “체인지업에 속았었다. 직구 타이밍으로 휘두르다가 공이 떨어져서 자세를 낮췄는데 중전안타가 됐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배운 대로, 하던 대로 해서 쳤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양상문 감독은 “사실 한 두 번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규는 꽤 여러 번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각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관계자 또한 “실전에 강한 선수다. 연습보다 실전에서 집중력이 아주 뛰어나다”며 박지규의 신인답지 않은 타격에 놀라움을 보였다.
이어 박지규는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것을 두고 “훈련량이 확실히 많다. 사실 지금도 적응은 안 된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1군 스프링캠프에 올 줄은 전혀 몰랐다. 생각도 못했었다”며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마냥 신기했다. TV서만 보던 선수들이랑 함께 훈련하니까 이상하더라. 이제 아주 조금 괜찮아졌다”고 웃었다.
2루 수비에 대해선 “유지현 코치님 지도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받는 것 던지는 것 다 늘었다”고 만족했다. 성균관대 시절 3루와 2루를 두루 본 박지규는 LG에 와서는 2루 수비에 치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 생존은 크게 신경 안 쓴다. 지금 여기 와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신인이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으려 한다. 하루하루 코치님들 말씀에 따라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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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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