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외로운 중년들 함께 하니 좋지 아니한가[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18 19: 03

'불타는 청춘'이 싱글중년들이 모인 만큼 가식없이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해줬다. 특히 순수하기도 하면서 화끈한 이들의 썸이 재미를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SBS 설특집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국진, 강수지, 홍진희, 박찬환, 양금석, 김혜선, 이근희, 백두산 김도균 등 8명의 중견 스타들이 강원도에서 함께 지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불타는 청춘'은 오랫동안 혼자 지내 온 중년의 싱글남녀스타들이 1박 2일 동안 강원도 오지산골에서 지내며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프로그램. '룸메이트'의 박상혁 PD, '즐거운 가'의 김용권 PD가 호흡을 맞췄다.

이날 다 함께 모인 이들은 서로의 나이를 물어보고 서열을 정리하며 호칭도 정리했다. 47세 김혜선이 막내였고 강수지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들에게 "오빠"라고 불렀다. 이에 김국진은 "오빠?"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어색한 가운데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를 알아갔고 외로운 싱글라이프를 위로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산골 생활을 시작했고 멤버들은 식사 후 다 함께 썰매타기에 나섰다. 여기서 또 한 번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강수지와 김국진이 함께 썰매를 타더니 두 명씩 짝을 지어 썰매를 탔고 내기까지 걸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강수지와 김국진, 홍진희와 박찬환, 김도균과 양금석, 김혜선과 이근희가 서로 이기기 위해 다양한 자세를 취하다 이상야릇한 분위기까지 형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시 싱글들이 모여있으니 틈만 나면 모두 썸을 타기에 바빴다. 홍진희는 김국진에게 "자기야"라고 부르며 커피까지 타서 배달하더니 박찬환이 다쳐 피가 나자 약을 발라주고 밴드까지 붙여줬다. 또한 멤버들은 김국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고 노래자랑을 하다 막내 김혜선이 보기와 달리 '당돌한 여자'를 선곡하고 화끈한 무대를 선보이자 남자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
이후 이들은 함께 모여 얘기하며 혼자 살아가는 삶과 사랑에 대해 공감했다. 박찬환은 "사람은 같이 부딪히고 자식, 마누라랑 사는 게 정상인 것 같다"고, 김혜선은 "나이 들어가면서 서로 응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양금석도 인터뷰에서 "문득문득 외로울 때가 있다"고 고백했지만 이날 만큼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을 떨쳐냈다.
이뿐 아니라 양금석은 김도균이 머리를 감는 걸 도와주고 김도균은 손톱이 부러진 양금석의 손톱을 직접 깍아주는 모습이 훈훈했다.
싱글중년들 간에 썸도 있고 외로움도 채워주는, 함께 있을 때 만큼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또한 오랜 기간 혼자 지내고 있는 이들이 진정한 친구가 되가는 모습은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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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불타는 청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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