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라스' 장영란, 누가 비호감 연예인이래?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2.19 07: 01

장영란이 비호감 이미지를 말끔하게 지웠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장영란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장영란은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폭풍 리액션과 육아와 관련한 신랄한 토크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장영란의 활약으로 MC들은 크게 할 일이 없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장영란의 존재감은 빛이 났다.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줄곧 타박 받던 장영란의 반전 매력이었다.
이날 장영란은 정경미, 박탐희, 심이영과 함께 육아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엄마 넷이 모이니 금세 스튜디오는 수다의 장이 됐고, 누가 먼저라 할 새도 없이 이야기가 줄지어 이어졌다.

특히 장영란은 출산과 모유 수유 등 육아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가감 없는 토크를 해 초반부터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그는 "모유 수유를 하면 가슴이 처진다. 내가 원래 가슴 모양에 굉장히 자신이 있었는데 첫 아이를 낳고 살도 빠지고 처졌었다. 그때는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둘째를 낳고 나니 확 처지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장영란은 젖 몸살은 물론, 진통과 관련해서도 신랄한 토크를 이어갔고, 육아를 경험해본 적이 없는 규현과 김국진은 장영란의 거침 없는 토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유독 말이 없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영란은 MC들이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유독 큰 리액션을 선보였고, 자신을 깎아내리는 토크도 마다하지 않은 채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 김구라가 "이제 좀 쉬어라.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나는 지금이 쉬는거다. 육아가 더 힘들다. 녹화 내일 아침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장영란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모두 공개해 배꼽을 잡게 했다. 명절 증후군을 모른다는 장영란은 새벽 4시까지 시부모님과 술을 마시는 이야기부터 자신이 신혼 동안 남편에게 민낯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우리 엄마가 화장실 가는 동안부터 옷을 내리면서 간다. 그런 모습이 싫었다"고 폭로, 못말리는 토크 본능을 보였다.
장영란은 이날 발랄함 속에 감춰진 겸손함은 물론 엄마로서의 모습 등을 다양하게 보여줘 그간의 이미지를 씻어냈다. 흔한 게스트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영란이었지만, 이날 '라디오스타'는 장영란을 신의 한 수로 만들며 또 한 번 게스트의 진가를 캐내는 데 성공했다.  
goodhmh@osen.co.kr
라디오스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