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킬미힐미' 여고생 지성, 언니라고 해도 될까요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2.19 07: 02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여고생으로 변신한 지성의 모습은 짧고 굵은 존재감을 선보이며 그 어떤 시트콤보다 더 큰 한 방을 날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킬미, 힐미'에는 요나(지성 분)이 등장해 오리온(박서준 분)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지성은 이 장면에서 길지는 않았지만, 분홍색 교복에 틴트를 바르며 유혹하는 모습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요나는 이상형인 오리온을 향해 "오빠"라며 들이댔다. 뽀뽀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나 잡아봐"라며 도로를 활보했다. 요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분홍색 교복과 머리핀, 입술을 붉게 물들인 틴트는 요나에게 더욱 빠져들게 하는 무기였다.

여기에 지성의 완벽한 여고생 빙의는 시청자들의 배꼽을 더욱 빠지게 했다. "잘 생기면 다 오빠다", "오빠 나 이거 먹고 싶어요. 이거 사주세요"라고 능글 맞게 말하는 모습은 물론 여고생들이 흔히 쓰는 욕설과 은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하는 모습으로 더욱 큰 웃음을 터지게 만들었다. 황정음을 향해 "너 이 기집애야. 내가 이빨 보이지 말랬지"라며 경계하는 모습 역시 위화감이 없었다.
요나 인격이 나오면 여성 시청자들은 더욱 열광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여고생 인격을 남자의 몸으로 게다가 30대 후반인 지성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지성은 틴트가 잘 어울리기 까지 해 최초로 여성 화장품 '완판남'으로 등극하기도 했으니 이미 충분히 어필이 됐다.
누구든 홀릴 것만 같은 요염한 눈빛, 앙증맞은 자태, 능글맞은 대사와 다소 거친 욕설까지, 요나 인격은 이미 상당한 팬덤이 있을만큼 인기다. 이날은 요나가 오리온에게 뽀뽀까지 성공하며 더욱 큰 볼거리를 제공해 애청자들에게 큰 선물을 했다. 지성은 당장 '언니'라고 불러도 무방할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매 회 큰 매력을 어필하는 중이다.
여고생 인격까지 흔들림 없이 소화하는 지성은 7가지 인격을 모두 다른 인물인 듯 열연 중이다. 요나로 변신했던 지성은 컷이 바뀌자 곧바로 차도현으로 돌아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중인격도 아닌 7중 인격을 열연 중인 지성의 인격별 팬덤은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다. 공개되지 않은 인격이 아직 남아있는 지성이 펼쳐나갈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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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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