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 9인의 순도 100% 솔직한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연애 하고 싶은 연예인 아홉 명이 모였다지만 ‘썸남썸녀’는 단순 러브 버라이어티와는 달랐다.
‘썸남썸녀’는 ‘진정한 사랑 찾기’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아홉 명의 연예인들이 세 명씩 팀을 이뤄 각자의 연인을 찾아 가는 프로그램. 지난 17일에 이어 18일 2화가 방송됐다. 김정난, 채정안, 선우선, 채연, 나르샤, 한정수, 김지훈, 심형탁, 김기방은 모두 가식 없는 솔직함으로 방송에 임했고, 두 번의 방송을 통해 벌써 끈끈해진 우정을 나눴다.
먼저 김정난, 선우선, 김지훈은 설을 맞아 함께 만두를 빚고 떡국을 만들며 마치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듯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선에 대한 고민과 연예인으로서 공개연애를 한다는 것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선우선은 “선을 한 번 봤다. 선 보면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허심탄회하게 털어놨고, 김정난은 공개연애에 대해 “빨리 만나고 빨리 시집 가야지. 연예인도 사람인데”라며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김지훈은 두 누나들의 대화를 이끌며 재기발랄하게 대화에 양념을 쳐줬다.

또 다른 팀인 채정안, 채연, 나르샤는 여자 세 명으로 구성된 팀. 이들은 처음부터 죽이 잘 맞아 솔로 생활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는데,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함께 마사지를 받고, 맥주를 마시고, 집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등 자매처럼 친한 여자들의 우정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남자친구와의 스킨십에서 여자가 먼저 하는 것도 좋다’거나, ‘결혼할 때 남자가 느끼는 부담감에 대해 여자가 도와줘야 한다’는 등 솔직하면서도 뼈 있는 대화를 했다.
그리고 한정수, 심형탁, 김기방은 남자만으로 구성된 팀으로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세 사람은 초반에 조금 어색했던 기운을 잊고, 술을 한 잔 하며 자신들이 솔로인 이유에 대해 털어놓고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의리를 나눴다. 마치 방송을 잊은 듯 편안하게 대화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더욱 진솔함이 배어 나오기도 했다. 또, 소개팅을 계획하고 이에 앞서 목욕탕에서 정갈하게 몸을 씻는 등 남자끼리이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고스란히 방송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썸남썸녀’는 솔로인 아홉 사람들이 연인을 찾는 것이 목적. 하지만 2회 방송으로는 이들이 각자 친해지는 내용이 전해졌을 뿐, 본격적인 이야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방송 말미에 김정난, 선우선, 김지훈이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가기로 결정한 것과 채정안, 채연, 나르샤가 산부인과 건강 검진을 받기로 한 것, 그리고 심형탁, 김기방이 소개팅을 받는 장면이 예고 돼 관심을 모았다.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도 전, ‘썸남썸녀’는 완벽한 리얼리티와 이 같은 진솔함에서 오는 재미를 맛깔스럽게 담아냈다. 아직 3회가 언제 방송될 지는 미정인 상황. 정규 편성이 된다면 솔로 9인이 연인을 만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을까? 리얼리티의 매력을 듬뿍 안은 ‘썸남썸녀’, 곧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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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