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28)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잰슨이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러닝훈련 도중 발목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던 잰슨은 검진 결과 왼쪽 발목뼈가 웃자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구단 주치의 닐 엘라드라치 박사가 집도했다. 구단은 잰슨이 빠르면 8주, 늦어도 12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잰슨은 2012년 다저스 주전마무리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엔 68경기서 2승 3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으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84경기 14승 10패 37홀드 106세이브 평균자책점 2.25(287⅔이닝 72자책점)다. 불펜진이 불안한 가운데에도 잰슨은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에도 주전 마무리는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이탈로 다저스는 큰 골칫거리가 생긴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스포츠 전문지 ‘ESPN’은 19일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단장이 이 구멍을 메워야 할 중요한 과제를 떠안았다’고 전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프리드먼은 탬파베이 단장 시절 재정적 제한 때문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단단한 불펜진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실제 탬파베이는 최근 계속해서 든든한 불펜진을 보유했다.
탬파베이는 2008시즌 아메리칸 리그의 팀 불펜진 평균자책점에서 3위(3.55)를 차지했다. 이 때 트로이 퍼시벌은 28 세이브로 팀 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계속해서 탬파베이는 2009년 불펜 평균자책점 7위(3.94), 2010년 1위(3.33), 2011년 6위(3.73), 2012년 1위(2.88), 2013년 7위(3.59), 2014년 9위(3.71)로 매 시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프리드먼 사장은 이 능력을 다저스에서 발휘해야 한다. 올니 기자는 “시장에서 좋은 계투진을 찾는 기술은 다저스에서 프리드먼이 겪을 첫 해의 시험이다”면서 “6~8회에 등판할 수 있는 투수들 뿐만 아니라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잰슨의 2~3개월 결장은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올니는 잰슨의 대안으로 몇 명의 선수들은 언급했다. 첫 후보는 라파엘 소리아노. 하지만 올니는 비교적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35세의 소리아노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떠난 뒤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소리아노와 함께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소리아노의 구위는 커리어 중에서 가장 안 좋았다. 그리고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에서도 문제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후보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다. 올니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33세다. 아직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팔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만들어내는 헛스윙 비율은 최근 몇 년 간 변동이 없었다. 슬라이더 보다 체인지업에 의존하는 투수로 변모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해 우타자에게 피OPS가 0.772였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0.526이었다.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애리조나는 주로 우타자가 즐비한 타선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후보는 조나단 파펠본이다. 올니는 “파펠본도 후보다. 그러나 파펠본은 2016시즌 경기 수에 따라 13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걸려있다. 즉 파펠본은 마무리로서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다저스가 파펠본이 속한 트레이드에 합의할 경우에 마무리 투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잰슨이 돌아올 경우 그가 다시 마무리 투수로 뛸 것인지에 대해 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프링캠프를 통해 빈자리를 메우는 방법도 언급했다. 현재의 자원 중에서 마무리 투수를 낙점하는 것이다. 올니는 “캠프에서 일시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J.P. 하웰, 브랜든 리그, 세르지오 산토스, 데이비드 아즈마, 조엘 페랄타 등이 후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매팅리 감독은 페드로 바에스, 이비 가르시아 같은 젊은 투수들을 중간 계투로 기용하는 것을 좋아했다. 따라서 후안 니카시오도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니카시오는 항상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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