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린 하비에르 아기레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른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
최근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지난시즌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오사수나의 경기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검찰이 이 경기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시 에스파뇰을 이끌던 사령탑은 다름아닌 아기레 감독이라는 것.

아직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관됐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카에 따르면 문제의 경기는 지난해 5월 열린 리그 37라운드로, 이 경기서 두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스파뇰은 승점 42로 14위를 기록하며 1부 잔류에 성공했고 오사수나는 승점 39(18위)로 2부리그 강등이 결정됐다.
에스파뇰은 이 경기 무승부로 최종전인 레알 마드리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로 인해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아기레 감독이 2010-2011시즌 사라고사-레반테전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이 더해져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도 직후 양팀은 승부조작 의혹을 즉각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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