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부터 ‘피막’까지..설 안방극장 다양성 열풍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2.19 07: 44

2014년 한 해 극장가에 불어 닥친 다양성 영화 열풍이 2015년 설 안방극장에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18일부터 길게는 5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동안 안방극장에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
특히 한국 영화 혹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편성이 강세를 보였던 지금까지의 명절 안방극장과는 다르게 극장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들었던 다양성 영화들을 안방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KBS 1TV에서는 ‘아시아 영화 특선’을 기획, 작품성 있는 아시아 영화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양조위, 장쯔이, 송혜교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일대종사’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또한 설날 당일인 1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영화 ‘와즈다’가 방송된다. ‘와즈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 장편 영화로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하는 10살 소녀 와즈다의 유쾌한 반란을 담았다.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3관왕을 비롯해 2012~2013년 14개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사우디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출품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일에는 태국 영화 ‘피막’이 전파를 탄다. ‘피막’은 태국에서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전쟁에 참전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무섭게 변해있다는 설정으로, 그런 아내의 정체를 둘러싼 진실공방전을 그린 코믹 장르 영화다.
영화 ‘셔터’와 ‘샴’을 통해 호러 영화의 대가로 떠오른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 천만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태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21일에는 ‘5일의 마중’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5일의 마중’은 장예모 감독이 연출, 공리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기억 장애에 걸려 매달 5일이면 기차역으로 남편을 마중 가는 아내, 이미 와 있는 자신을 못 알아보는 아내 곁의 남편, 반동분자 아버지 때문에 꿈이 꺾인 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부산영화제를 비롯해 칸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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