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윗소로우의 매니저 김성현씨가 뺑소니범을 잡아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정의감 넘치는 행동을 보여주는 스타들이 다시금 눈길을 끈다.
김씨는 19일 오전 OSEN에 "오늘(19일) 새벽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녹화를 끝내고 영화 '스물' OST를 녹음하러 가는 길에 서초 경찰서 앞에서 신호 대기 중 반대편에서 사고를 목격했다"면서 "끽 소리가 나서 '사고 났네' 하는 순간, 차량이 도망가는 걸 봤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무의식적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그가 서초경찰서 앞에서 성모병원 사거리까지 약 700m 가량을 추격했고, 옆자리에 타고 있던 멤버 인호진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차량 안에는 김성현씨와 인호진, 소속사 팀장 등 세명이 타고 있었다.

앞서 배우 하정우와 혼성그룹 알맹의 멤버 이해용이 기지를 발휘한 스타로 손꼽힌다. 하정우는 지난 2012년 뺑소니 운전자를 추격 해 사과를 받아냈다. 압구정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그 차량은 잠시 멈춰 서는가 싶더니 바로 도망을 가 하정우가 차량을 직접 추격, 뺑소니 가해자를 붙잡았다. 가해자는 음주로 벌금형을 받았고, 뺑소니 사건에 대해서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하정우의 의사에 따라 진술서로 마무리 됐다.
하정우는 지난달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영화 '베를린' 촬영 후 체력상태가 굉장히 좋았다. 딱 한 가지 '나는 오늘 너를 잡는다'고 생각했다. 쫓아가서 내리라고 하니까 안 내려서 우산으로 내리쳤다. 앞에 막고서 내리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해용은 지난달 8일 '묻지마 폭행범'을 잡아 귀감이 됐다. 이해용은 당시 관악구 신림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폐지를 줍던 81세 할머니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마구 때리던 회사원 A씨를 신고하고, 경찰이 올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아 검거에 도움을 줬다.
이해용은 "힘없는 할머니에게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즉시 제지한 뒤 신고했는데, 다행히 경찰관이 금세 도착해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며 "시민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당시 밝혔다. 관악경찰서는 '묻지마 폭행'을 지나치지 않고 신고해 검거를 도운 이해용에게 포상금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j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