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오키나와 리그 3번째 경기에서 타선이 터졌다. 모처럼 홈런포가 폭발하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마운드와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한화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시영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에 8-19로 졌다. 18일 요코하마전 2-18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20점에 육박하는 대량 실점. 앞선 2경기와 달리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며 니혼햄 마운드를 공략했지만, 마운드와 수비 불안으로 승리를 따내기란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화 중심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3번타자 우익수 박노민은 4회 좌완 요시카와 미쓰오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강한 타구를 날리며 2루타를 만들었다. 18일 요코하마전에도 2루타 포함 2안타 멀티히트를 가동한 박노민은 쾌조의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

5번타자 포수 정범모도 1회 첫 타석부터 니혼햄 외국인 선발 루이스 멘도사에게 좌측 2루타를 뽑아내더니 4회 1사 2루에서 요시카와로부터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황선일도 6회 추격의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운드와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선발 쉐인 유먼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그런대로 막았지만 정민혁이 1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 장민재가 2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 마일영이 1이닝 5피안타 2볼넷 6실점(4자책), 윤규진이 1이닝 2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물론 니혼햄이 외국인 타자 2명에 국가대표 4번타자 나카타 쇼와 오타니 쇼헤이까지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한화 투수들도 버티지 못했다. 요코하마전 18실점에 이어 이날 16실점으로 연이틀 두 자릿수 대량 실점. 좋은 징조가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가 또 불안했다. 1회 다나카 겐스케의 좌중간 타구에 좌익수 오준혁과 중견수 노수광의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충돌하며 2루타가 됐다. 5회 이시카와 하루카의 타구도 좌익수 송주호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져 실점으로 연결됐다.
8회에도 1사 만루에서 중견수 노수광의 타구 판단 미스가 나오며 2타점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기록된 실책만 3개인데 안타로 둔갑한 실책들까지 속출했다. 실질적인 한화 2군이 니혼햄 1군 전력에는 상대가 될 수 없지만 수비에서 미숙한 플레이의 반복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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