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통신] ‘정호 원더풀!’ 코치도 인정한 강정호 기본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0 06: 59

“정호 원더풀!”
‘메이저리거’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스프링캠프 적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8시 캠프에 출근한 강정호는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오전운동을 준비했다. 운동장에서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강정호는 배팅케이지에서 본격적으로 타격훈련에 임했다.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한 선수가 공을 10개 정도 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강정호의 배트가 돌아갈 때마다 호쾌한 소리와 함께 장타가 터졌다. 강정호의 파워는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한 시간 정도 타격을 한 선수들은 다시 스파이크를 갈아신고 필드로 나왔다. 수비연습을 하기 위해서였다. 강정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유격수들, 기존의 메이저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유격수조에서 연습했다. 타격코치가 땅볼로 공을 때려주면 선수들이 돌아가며 공을 잡아 1루로 던지는 기본적인 연습이었다.
강정호는 익숙한 자세로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자세였다. 공을 쳐주던 제프 브랜슨 타격코치가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후 더블플레이 연습, 강습타구 훈련 등이 이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날 강정호는 무난하게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강정호는 동료들과 캐치볼로 가볍게 어깨를 풀어준 뒤 모든 단체훈련을 마쳤다. 오전 11시 정도의 시간. 이 때 선수들은 집에 일찍 귀가하거나 자율적으로 남아 운동을 더 할 수 있다. 강정호는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소화하고 모든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 후 OSEN과 만난 강정호는 “연습은 넥센에서 했던 것과 크게 차이는 없다. 그냥 하던 대로 똑같이 했다”고 훈련소감을 전했다.  
한국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메이저선수들이 아무래도 힘과 스피드가 좋은 것 같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보면 자기만의 것들이 있는 것 같았다.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유심히 보면서 배우고 있다. 특히 앤드류 맥커친 같은 선수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asonseo34@osen.co.kr
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