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킬미힐미' 지성-황정음,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2.20 07: 33

지성과 황정음은 이 모든 고난을 이기고 사랑할 수 있을까? 봉인된 과거의 기억이 학대와 감금 등 포악한 범죄로 이루어져 있다니, 가볍게 봤던 이 드라마가 이렇게 무거운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는 것에 적잖이 당황이 됐다. 그리고 걱정이 됐다. 단순히 재벌집과 서민 집안의 사랑이 아니라 범죄자와 피해자의 신분으로 사랑을 하게될 두 사람이.
19일 방송된 MBC 수목극 '킬미, 힐미'는 드디어 기억의 조각이 다 맞춰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여러가지 인격을 오가는 동안 도현(지성)은 자신이 학대의 피해자가 아니라, 방관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 화란(심혜진)과 할머니 태임(김영애)을 찾아가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따지지만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러다 화란은 리진(황정음)이 지성의 호적상의 어머니 민서현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리진을 납치해 감금한다. 리진이 납치됐다는 것을 안 도현은 리진에게 심어둔 추적장치를 이용해 리진을 찾아낸다. 리진이 감금된 집 앞에는 괴한들이 지키고 있고, 도현은 그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그 와중에 신세기가 튀어나오려고 하고, 도현은 "이번 싸움은 내가 해결한다"며 신세기의 인격을 누른다.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에 괴로워할 때 즈음 괴한 중 한 사람이 몽둥이를 들고와 도현의 뒷통수를 때리고, 도현은 그 충격으로 예전 기억이 모두 살아난다. 지하실에 갇혀있던 여자 아이가 리진이었다는 사실, 아버지가 학대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그 여자 아이였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은 아버지 몰래 그 여자 아이를 만나러 왔고, 그리고 그들은 매일밤 10시 만날 것을 약속했었다는 것도.
그 시각 리진 역시 기절 속에서 예전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지하실에서 남자 아이가 갈 때마다 "가지 마"라고 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날 두 사람은 납치라는 비극이 일어나기 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눴다. 도현은 "리진씨가 힘들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힘든 싸움을 리진씨와 함께 이겨나가겠다"고 진심을 고백한 바 있다. 리진 역시 "그러니까 함께 극복해보자"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진심이 담긴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의 이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리진을 죽일려고 했던 사람들의 아들. 로미오와 줄리엣이 돼버린 두 사람. 두 사람의 사랑이 이 모든 비극과 상처를 치유하고 완성을 이룰 수 있을까. '힐미'니까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겠지. 그나저나 박서준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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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 힐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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