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세 번째 시즌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다저스 투포수 소집일인 이날 류현진은 애리조나 글렌데일 다저스 스포츠 콤플렉스 클럽하우스에서 현지 미디어를 포함한 취재진과 만나 스프링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지난 해까지 통역으로 류현진을 돕던 마틴 김 다저스 해외마케팅 담당이 새 통역 김태형 씨를 보도진에게 소개했다. 이와 중에 “마틴은 해고 당했다’는 말로 분위기를 풀어준 류현진은 시종 일관 편안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류현진은 투수 2조에 속해 21일에는 수비훈련을 소화하고 피칭은 22일 시작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캠프 앞두고 있는데 전반적인 몸 상태는
▲지난 1월에 애리조나로 와서 한 달 정도 운동했는데 앞 선 2년 보다는 불펜 피칭을 한 두 번 정도 더 소화한 상태에서 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 몸 상태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시즌 때 불펜 세션을 더 자주하고 볼을 더 많이 던지기 위해 한 훈련인가
▲(그런 것 보다는) 지난 해나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준비했던 과정과 크게 변한 것 없다. 다만 올 해는 (시범경기)처음부터 실전 위주로 준비할 수 있게 초점을 맞췄다.
-몸 상태는(중복 질문)
▲베리 굿(웃음)
-올 해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바뀌었다. 새로운 로테이션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좋은 투수들이 합류했다. 선발 투수들 뿐 아니라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작년에 는 부상으로 많은 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 올 해는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앞선 두 번의 캠프에 비해 피지컬 컨디션은
▲올 해가 작년 재작년보다는 처음 시작하는 단계는 더 좋은 것 같다.
-그 동안 특별히 준비한 것은
▲작년에 어깨가 좋지 않아서 어깨운동과 유연성 확보를 위해 운동을 많이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었고 이런 면에서도 준비가 더 잘 됐다.
-작년에도 앞선 해에 비해 더 잘 준비해서 캠프에 들어왔는데 아팠다. 어깨 부상 때문에 특별히 더 준비했나.
▲전에는 LA에서 혼자 훈련하는 것 보다는 여기 와서 (LG)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아서 미리 와서 훈련했다. 이것이 작년보다도 더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
-어깨 현재 상태는
▲좋다.
-심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올 시즌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기를 바라나
▲작년에 두 번이나 아팠었기 때문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불펜피칭을 4번 했는데 무난하게 진행됐고 지금 상태로는 괜찮은 것 같다.
-모든 구종을 던졌나
▲처음 할 때부터 던졌고 매번 똑 같은 상황에서 던졌다.
-작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보다 많이 던지지 못했다. 올 해 목표는
▲첫해도 (생각한 만큼) 던지지 못했다. 지난 시즌 끝나고 200이닝 던지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게 목표다. 200이닝을 던지려면 로테이션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신경 쓰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그런 것 보다는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올스타 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만 잘 했으면 좋겠다.
-94승 팀임에도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는데 놀랍지 않았나
▲많은 일이 있었었고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는데 이것도 내가 미국에 있으면서 겪어야 할 일인 것 같다. 매 시즌 내가 할 일만 하면 될 것 같다.
-구단 수뇌부는 타선의 파워는 떨어졌지만 수비가 좋아졌다고 한다.
▲선발 투수 입장에서는 수비가 안정되면 당연히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웃음)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 많을 것 같다.
-마무리 투수 캔리 잰슨이 최근 수술을 받았다.
▲소식을 듣고 너무 아쉬웠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팀과 훈련 한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일단 몸 만드는 중에서는 많은 도움이 됐다. 한 달 정도 같이 했는데 몸도 잘 만들어 졌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한다.
-한국팀하고 훈련하면 분위기가 다르다. 선수나 불펜 포수 오랜만에 경험했는데
▲전력분석해주는 형(LG 트윈스 서인석 전력분석원)이 받아줬는데…. 직접 (불펜 포수를) 못 느껴서 (웃음) 투수 입장에서는 기분 좋게 불펜 피칭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 도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생각할 일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결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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