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 레버쿠젠)을 울렸던 바스 도스트(26, 볼프스부르크)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볼프스부르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대회 32강 1차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프스부르크는 오는 27일 포르투갈 원정서 펼쳐지는 32강 2차전서 0-1로 패하더라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승리 주역은 도스트였다. 손흥민을 울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과 경기서 홀로 4골을 터트리며 5-4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했지만 도스트를 앞세운 볼프스부르크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도스트는 이날도 날 선 골감각을 과시했다. 팀 동료 안드레 쉬얼레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날렸다. 이 중 4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고, 그 중 2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0-0 균형을 깨트렸다. 박스 안에서 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선제골을 넣었다.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18분엔 케빈 데 브루잉의 크로스를 문전서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 출신 장신 공격수인 도스트는 올 시즌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규리그 10경기(교체3)에 나서 9골 1도움을 기록했다. UEL 무대에서는 4경기(교체2)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독일축구협회(DFP) 포칼서도 2경기(교체1)에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총 16경기(교체6)에 나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을 울렸던 도스트가 유럽축구연맹 주관대회서도 날개를 활짝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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