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2년차 징크스 우려"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0 06: 53

오승환이 2년차 징크스에 빠진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의 2년차 시즌을 앞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대부분 일본 언론이 2년차 오승환에게 큰 의심의 시선 없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벌써 징크스를 운운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의 '도쿄스포츠'에서 이 같은 기사가 게재됐다. 
오승환은 지난 1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타자 상대 투구를 했다. 총 5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성 타구는 5개뿐. 오승환은 "순조롭다. 같은 속도와 리듬으로 던지는 것을 의식하며 내 감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도 "공의 예리함과 안정감이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도쿄스포츠'에서는 오승환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전했다. 모구단의 운영 관계자는 "슬라이더와 함께 새롭게 던지는 투심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헛스윙을 이끌어낼 변화구 습득에 노력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써먹을 정도로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장의 코치는 오승환의 트레이드마크인 '돌직구'도 깎아 내렸다. 그는 "공이 베이스 위를 다니고 있을 뿐이다. 컨트롤이 날리고 있고, 실투도 있다"고 평했다. 또 다른 구단 전력분석도 "오승환 공략법은 파울로 버티고, 실투를 기다리는 것이다. 지난해 데이터가 있어 그가 바뀌지 않으면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겨울 동안 4kg 늘린 체중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이 있다. 구단 관계자는 "몸집이 커졌지만 그로 인해 이전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것이 시즌 중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땅볼 포구와 번트 처리에 필요한 순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스포츠는 지난해 오승환이 상대 구단의 번트 공격에 자멸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구단 전력분석원은 "올해도 잔기술로 허무는 작전을 당연히 할 것이다"는 예고를 내놓았다. 지금 이 상태로는 2년차 징크스에 빠진다는 것이 도쿄스포츠의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도쿄스포츠는 '오승환은 지난해 리그 최고 39세이브를 거두며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의 주역이 됐다'며 '올해도 오승환의 활약 없이는 한신의 성적도 없다. 왠지 걱정되는 평가'라고 끝맺음했다. 오승환이 2년차 징크스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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