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천명했던 리버풀이 안방에서 열린 32강 1차전서 큰 고비를 넘겼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대회 32강 1차전 홈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마리오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이날 스리백 카드를 들고나왔다. 다니엘 스터리지를 필두로 필리페 쿠티뉴와 아담 랄라나가 뒤를 받쳤다. 알베르토 모레노, 조 앨런, 조던 헨더슨, 조던 아이브가 미드필드로 나섰다. 스리백은 마마두 사코, 마르틴 스크르텔, 엠레 찬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시몬 미뇰레가 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스티븐 제라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이에 맞서는 베식타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뎀바 바를 앞세워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은 홈팀 리버풀이 주도했다. 점유율도 6-4 정도로 앞섰고, 슈팅(유효슈팅) 수도 9(2)-5(1)로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베식타스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바가 전반 34분 동료의 패스를 받아 전력 질주,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미뇰레가 몸을 던져 손으로 쳐냈다.
전반 43분엔 리버풀이 반격에 나섰다. 알베르토 모레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상단을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엔 리버풀이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헨더슨의 자로 잰 듯한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후반을 기약했다.
리버풀은 후반 4분 완벽한 선제골 찬스를 허공에 날려보냈다. 헨더슨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잡는다는 것이 문전에 떨어졌고 랄라나가 쇄도하며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리버풀이 계속된 공세에도 골문을 열지 못하자 로저스 감독은 후반 18분 앨런을 빼고 데얀 로브렌, 쿠티뉴 대신 발로텔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쉽사리 베식타스의 수비 벽을 허물지 못했다. 후반 27분 스터리지의 프리킥도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로저스 감독은 후반 32분 랄라나 대신 라힘 스털링을 넣으며 마지막 칼을 빼들었다. 후반 39분 아이브의 드리블 돌파가 번뜩였다.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며 라몬 모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발로텔리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전히 속히며 천금 결승골을 뽑아냈다.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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