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박 “제 음악, 신선한 충격일 거에요”[Oh!쎈 인터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2.20 07: 53

‘슈퍼스타K6’에서 기타를 치며 ‘으르렁’을 노래하던 장발의 소년. 브라이언 박은 시즌6에서 단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참가자다. 그랬던 그는 최근 소속사 애플오브디아이와 계약을 체결, 본격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설렘 반, 기대 반. 그는 “보여 드리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며 눈을 빛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연습실에서 OSEN과 만난 브라이언 박은 더 없이 밝은 모습이었다. 천진난만하게 얘기를 하던 그였지만 노래를 할 때만큼은 진지해진 모습으로 뮤지션의 면모를 드러냈다.
# ‘슈스케6’ 그 후.. “사람들이 절 알아보는 게 신기해요”

‘슈퍼스타K6’가 끝난 지 약 3개월이 됐다. 그 동안 브라이언 박은 살도 빠져 홀쭉해진 모습이었고, 더 밝고 쾌활해 보이기도 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곡을 많이 쓰면서 지냈어요. 운동하고 풀 먹으면서 살도 14kg 빼고. 고기를 좋아해서 풀만 먹는 것은 정말 힘들었어요. (웃음) ‘슈스케’ 이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시는 게 정말 신기해요. 편의점에서 뭘 사면 사람들이 ‘혹시 브라이언 박 아니세요?’하고 묻는 거에요. 그럼 저는 ‘저를 아세요? 어떻게요?’ 했어요. (웃음) 제 생활이 변화한 것 같아요.”
브라이언 박에게 있어 ‘슈퍼스타K6’는 역시 특별했다. 워낙 음악을 즐겼고, 학교도 음악을 전공으로 갔을 정도로 뜻도 컸지만 이처럼 한 방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길도 많지 않다. 본격적으로 음악 세계에 뛰어들게 된 브라이언 박은 ‘슈퍼스타K6’에 대해 “자신감을 줬던 프로그램”이라며 감사했다.
“처음 했을 때는 제가 과연 톱10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어요. 한국 정서에 내가 잘 융화될 수 있을까 걱정도 했고요. 결과적으로 저한테 자신감을 많이 줬던 프로그램이에요. 안타까운 것은 제 100%를 보여주지 못한 것인데.. 그럼에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우승하지 못 했다고 아쉬움은 없어요. 정말 즐겼거든요. 다만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은 거죠.”
 # 노래하는 브라이언 박 “음악이 마음의 열쇠”
 기타, 피아노, 클라리넷, 색소폰, 플루트. 다양한 다루면서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브라이언 박은 언뜻 어렸을 적부터 음악 신동이었을 것만 같다. 그는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이를 준비한 기간은 4, 5년 뿐. 브라이언 박은 “음악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초등학생 때였지만 그냥 노래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 음악을 전공할 생각은 안 했고요. 오히려 운동을 할 줄 알았어요. 놀라셨죠? 고등학교 때 승마 빼고는 다 한 것 같아요. 태권도도 3단이고, 수영, 원반 던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성격은 되게 내성적이었어요. 결핍이 있나 싶을 정도로. (웃음) 그리고 음악이라는 걸 한 뒤로는 바뀌더라고요. 특히나 친구 사귀는 것을 넘어서 인종이나 나이나 그런 것들을 다 뛰어 넘어서 소통이 되는 뭔가를 음악을 통해 깨달았어요. 제 팬미팅 타이틀을 ‘키(Key)’로 잡았는데, 이것도 그런 이유에서에요. ‘이 사람들 마음을 열 수 있는 것이 열쇠다. 열고 들어가면 브박이한테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요.’ (웃음)
브라이언 박은 현재 미국 매네스 음악대학을 휴학한 상태다. 대학을 휴학한 계기 역시 음악 때문. 휴학 후 그는 전공이었던 클라리넷을 잠시 내려놓고 클래식이 아닌 팝, 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했다. 그리고 또 다시 음악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대학은 1년 다니고 휴학했어요. 선배들이 유명한 대학원 가시고 그럼 걱정이 없으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1년만 휴학을 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기 시작했어요. 유튜브에 음악 올리고, 길거리 버스킹도 해 보고. 그러다 ‘슈스케’를 알게 됐어요.”
아직 학기가 많이 남아 있지만, 브라이언 박은 당분간 국내 데뷔와 활동에 힘을 실을 예정. 그는 “지금 부딪히는 모든 것들도 학업”이라며 열의 있는 모습이었다.
“학업은 해야죠. 저는 20살에 학업을 하든, 30살에 하든, 지금 하고 있는 것도 학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부딪히는 모든 것들이 학업이고, 저는 먼저 학위 따고 봐야 한다는 것과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하면서 하는 이 음악들이 공부니까요. 솔직히 대학에 돌아가면 전공을 바꿔볼까도 생각 중이에요. 뮤직 엔지니어링도 하고 싶고.. 저는 제 길을 가는 거죠. 재미있어요.”
# 브라이언 박의 데뷔 “신선한 충격일 거에요”
현재 브라이언 박은 한창 데뷔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애플오브디아이와 손을 잡은 브라이언 박은 “스타를 만들려는 것보다 제가 누구인지 먼저 알려고 했다. 배려를 많이 해 줘서 정말 좋았다”며 앞으로도 그가 추구하는 음악을 할 것임을 확실하게 밝혔다. 올해 중 데뷔를 계획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 언제일지는 몰라도 브라이언 박, 그만의 음악이 담길 예정이라 기대가 된다.
 “브라이언이구나, 라는 곡이 나올 거에요. 미니 앨범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곡은 많이 쓰고 있어요. 거의 전부가 자작곡인데 최근에 도와주시는 음악 감독, 세션 분들이 생겼어요. 팀으로 곡을 쓰는데, 며칠 전부터 추진력이 붙어서 이제 곧 윤곽이 잡힐 것 같아요.”
혹시 듀엣이나 콜라보레이션을 하지는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브라이언박은 “아직 제 음악에 몰두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미니 앨범에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데뷔 전이든 후든, 공연 역시 이어나갈 생각.
“대외적으로 TV에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길거리에서, 카페에서, 브라이언 박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친근하게 다가가면 좋겠어요. 군림하는 게 아니고 바로 옆에서, 지금처럼.  재미있게 소규모 콘서트나 게릴라 콘서트, 팬미팅 하고, 그렇게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앞으로 그의 포부에 대해 묻자 브라이언 박은 “앞으로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며 눈을 빛냈다.
“브라이언 박이 이런 음악을 했나, 싶을 거에요. (웃음) 전에 그루비했다면 그루브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음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사람 노래 리메이크를 해도 브라이언이 리메이크할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신선한 충격을 드릴 거에요. 앞으로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거든요.”
sara326@osen.co.kr
애플오브디아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