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따뜻 가족애+유쾌 설정 ‘설날 공략, 성공적’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20 11: 16

설 특집 드라마 ‘내일을 향해 뛰어라’가 따뜻한 가족애와 유쾌한 설정, 그리고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연기로 설날 안방극장 나들이를 마쳤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20일 방송된 SBS 설날 특집 UHD 2부작 드라마 ‘내일을 향해 뛰어라’는 한 남자가 가족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시간 여행 소재 판타지 드라마. 이 드라마는 HD 방송보다 네 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UHD로 제작됐다.
‘내일을 향해 뛰어라’는 아버지 강가득(안내상 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하는 18살 강문재(이현우 분)가 10년 후인 2015년 미래로 건너온 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를 다뤘다. 문재는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가득이 자신 때문에 10년간 병상에 있었다는 사실, 억하심정을 가지고 있는 경쟁자 안대상(류상욱 분)이 가득을 돌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0년 전 꼬인 오해가 풀리고, 우여곡절 끝에 문재는 무사히 다시 자신이 살던 2005년으로 돌아갔다. 문재는 아버지에게 사과를 하며 “진심으로 잘할게. 아프지마”라고 사랑을 표현했다. 문재는 시간 여행을 한 후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며 성장해 있었다. 돌고 돌아 행복한 결말이었다.
이 드라마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했지만 명절에 방송된 만큼 따뜻하고 유쾌한 매력이 있는 가족 드라마였다. 시간 여행을 하는 문재의 반항기, 청순했던 과거와 달리 거침 없이 망가진 한유정(류현경 분),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두 사람의 아이 한사오(전진서 분)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톡톡 튀는 인물들은 자극적이지 않게 귀엽고 유쾌하게 표현됐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감동적으로 담겼다.
따뜻한 색감과 판타지 소재의 신비로운 느낌이 어우러졌다. 곳곳에 만화적인 설정과 실제 동화가 담기며 시선을 끌었다. 나쁜 인물이 등장하지 않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이현우는 반항기 있는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류현경은 사랑스러운 ‘아줌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은 10년이 지나도 어린 시절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와 청순했던 매력은 온데간데없고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변신한 여자의 귀여운 조합을 보여줬다. 다단계 업자를 연기한 최양락, 악덕 보육원장을 연기한 박준면 등 독특한 조연들이 즐비한 설정도 맛깔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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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뛰어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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