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선발진 구상을 분명히 했다. 4·5 선발이 미정인 상태지만, 특정 팀을 상대로 표적 등판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에서 “선발진은 5명으로 고정시킬 것이다. 개인적으로 투수들이 1·2군에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표적 등판도 없다. 표적 등판해서 100% 승리할 수 있으면 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선발투수라면 자신 만의 루틴을 확립해야 한다.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하면 루틴이 확립되기 어렵다. 표적 등판할 경우에도, 휴식일이 일정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LG는 2015시즌 개막부터 한 달 동안 KIA 롯데 삼성 한화 두산 KIA SK 한화 NC 삼성과 10번의 시리즈, 총 29경기를 치른다. 류제국의 복귀 시점이 5월임을 감안하면, 10번의 시리즈서 현재 선발진 경쟁 중인 투수가 나서야한다. 장진용 유경국 임정우 임지섭 신동훈이 오키나와에서 선발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양 감독은 20일 SK와 연습경기의 포인트로 “오늘 선발 등판하는 유경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경국이가 지난 NC전에서 잘 던졌는데 이번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보겠다. 투구수도 70, 80개까지 갈 수 있다. SK 타선이 강한 만큼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LG는 이날 연습경기에 김용의(중견수)-박지규(2루수)-문선재(좌익수)-최승준(1루수)-정의윤(우익수)-김재성(지명타자)-유강남(포수)-황목치승(유격수)-백창수(3루수)의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한편 정오에는 우규민이 나하공항을 통해 오키나와에 들어온다. 우규민은 21일부터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규민이가 오늘 들어온다. 사이판에서 하프피칭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여기서도 일단 하프피칭부터 만들어가려고 한다. 하프피칭을 마치면 불펜피칭을 한다. 아직 실전 등판 시점은 잡아두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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