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삼성화재, 정규 우승 팔부능선 넘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2.20 15: 30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팔부능선을 넘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25-21, 27-25, 25-19)으로 승리했다. 5연승하며 승점 3점을 추가한 선두 삼성화재는 24승 6패, 승점 71점으로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특히 레오의 전천후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처럼 압도적인 공격력은 아니었지만 블로킹에 적극 가담하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린 레오는 2세트가 끝나기도 전에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3개씩을 해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 이전에 후위공격은 9개나 쌓은 뒤였다. 레오는 총 36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좌우 날개를 제압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신치용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에 얼마나 가까워졌냐는 질문에 “오늘 경기가 잘 되면 7~80% 정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5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뒤 “50%정도 왔다”고 한 것보다 훨씬 많은 진척이 이뤄진 셈이다.
반면 김호철 감독은 마음을 비웠다.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 얘기는 하지 않는다. 생각을 하면 부담이 된다. 이번 시즌 자존심을 구겼고 불명예도 많았다. 남은 경기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 하자고 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
시선은 양 팀 주포에 쏠렸다. 김호철 감독은 “레오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완벽하다”며 혀를 내둘렀고, 신치용 감독도 “문성민을 얼마나 막느냐가 관건이다”라는 말로 상대 에이스를 경계했다. 4라운드에서는 레오가 복통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펼쳤으나 문성민이 결점 없는 경기를 펼친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승리였다. ‘알고도 못 막는’ 레오의 공격력에 현대캐피탈도 힘을 쓸 수가 없었다. 2세트 중반까지는 비교적 잘 막아냈으나 승부처가 되면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는 레오는 결국 현대캐피탈의 견제를 뚫어냈다.
현대캐피탈은 20점이 되기 전까지 4점이나 앞서던 2세트에서 끝내 듀스에 간 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이 컸다. 허무하게 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는 특별히 힘을 쓰지도 못했다. 3연승이 끊어진 현대캐피탈은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격차(7점)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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