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25,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세트를 마치기도 전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레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36득점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세트가 끝나기도 전에 후위공격-블로킹-서브 득점 모두 3개 이상을 누적한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고 5연승으로 24승 6패, 승점 71점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레오는 “이번이 3번째 시즌인데, 항상 아쉬웠던 것이 블로킹이었다. 지난 두 시즌을 거치며 감독님도 블로킹을 더 많이 요구하셨다. 열심히 한 것이 이번 시즌 빛을 발하는 것 같다”는 말로 블로킹 발전에 대해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신치용 감독도 말했듯 흔들림 없는 정신력은 레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것은 없지만 서두른 것은 있었다. 항상 준비되어 있고, 최대한 점프를 해서 높은 곳에서 공을 때리려고만 한다. 흔들릴 때는 특별히 없었다”며 레오도 이에 동의했다.
매 세트 후반 더욱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도 특별한 장점이다. 레오는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을 때 서브나 블로킹 등 다른 면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우리 팀의 강점은 팀워크인데, 동료들의 흥을 북돋우면 나의 집중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6라운드에 접어들지만 부족한 체력도 정신력으로 극복할 계획이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감독님이 휴식을 많이 제공해주신다. 힘든 것은 다 똑같이 힘들다. 2~4위도 우리를 이길 수 있고, 접전이 될 수 있다. 항상 정신적으로 무장이 되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경기력도 좋아진 것 같다”는 말로 레오는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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