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추승균 전주 KCC 감독대행과 첫 대결에서 웃었다.
이상민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6라운드 KCC와 원정경기서 67-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1승 38패를 기록하며 KCC(11승 38패)와 함께 공동 9위가 됐다.
현역 시절 긴 시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이상민 감독과 추승균 감독대행의 첫 대결은 이상민 감독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이상민 감독은 2연승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원정경기 7연패를 끊었다. 추승균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이후 4연패와 함께 9연패, 홈 1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찰스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1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김준일이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격전의 연속이었다. 1쿼터에 앞서간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이호현과 박재현의 3점포에 힘입어 조금씩 앞서갔다. 이에 맞서 KCC도 김지후가 혼자 3점슛 2개를 성공시켰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조금 부족해 15-19로 뒤처졌다.
2쿼터에 4점 차는 큰 점수 차가 아니었다. KCC는 삼성의 2쿼터 득점을 8점으로 봉쇄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지후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3점포를 뽐냈고, 신명호도 힘을 보탰다. 또한 타일러 윌커슨이 7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해 36-27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삼성은 3쿼터에만 8점을 넣은 김준일과 6점을 성공시킨 키스 클랜턴의 활약에 힘입어 KCC와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KCC는 윌커슨과 김지후가 대응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탄 삼성을 막지 못해 53-5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상승세로 돌아선 삼성을 KCC가 막을 방법은 없었다. KCC는 윌커슨이 고군분투했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가르시아의 활약이 더 뛰어났다. 가르시아는 3점슛 1개와 2점슛 3개를 성공시켰고, 김준일도 6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은 승기를 굳혔다.
KCC는 경기 종료 51.8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었지만, 김태술이 2개 중 1개를 놓치면서 추격을 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기회를 놓친 KCC는 삼성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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