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대노 "이성희 감독에게 섭섭하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2.20 18: 20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대전 KGC인삼공사에 발목을 잡혔다. 이정철 감독도 노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3(21-25, 25-21, 20-25, 22-25)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3위 IBK기업은행은 15승 10패, 승점 41점에 머물렀다. 4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이도 그대로 5점이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완전히 진 경기다.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한 뒤 잠시 숨을 돌리던 이 감독은 "조이스 하나 때문에 벌써 몇 번째인가. 데스티니도 다치고, 오늘 희진이도 또 다쳤다. 심한 건 아니지만 발목이 돌아가지 않았나. 다칠 수는 있지만 1월 14일(데스티니 부상) 이후 이성희 감독이 전화라도 한 번 해줬으면 하는 것이 동업자 정신인데 아쉽다”라고 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미안할 필요는 없지만 괜찮냐는 전화 한 통 없었다. 선배 감독들에게도 물어보니 전화가 오지 않았냐고 묻더라. 안 그래도 이성희 감독에게 섭섭했는데 오늘도 그러니 정말 아쉽다. 연맹 차원에서라도 주의를 줘야 하지 않나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4세트에서 김희진은 조이스와 엉킨 뒤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큼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길이 막힐까봐 어제 일찍 출발했고, 연습 때도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전염된 듯 몸이 다 굳어버렸다. 경기 내내 움직임 자체가 안 됐다. 모두가 각성해야 한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턱도 없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부족했다. 그냥 코트 안에서 끝나기만 기다리는 꼴이었다”고 혹평했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 경기였다. 이 감독은 “데스티니가 빠진 뒤 김희진과 박정아가 살아났다. 오늘은 둘 중 하나만 괜찮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리시브 라인도 지연이는 괜찮았는데 선아가 좋지 않았다. 오늘은 모든 선수들이 빵점짜리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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