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나서면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논란이 일단락됐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베식타스(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 홈경기서 후반 40분 터진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
승부는 경기 종료 5분 전이 돼서야 가려졌다. 후반 39분 조던 아이브가 라몬 모타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발로텔리가 귀중한 결승골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과정은 뒷맛이 개운치 못했다. '악동' 발로텔리가 욕심을 부린 탓이다. 리버풀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인 제라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당초 부주장이자 이날 주장 완장을 찬 헨더슨이 페널티킥을 차려고 했다. 발로텔리의 돌발 행동이 문제였다. 헨더슨이 갖고 있던 공을 빼앗으며 헨더슨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발로텔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헨더슨의 품에 안기며 일단락됐지만 만에 하나 실축했을 경우 팀 융화에 해를 끼쳤을 발로텔리다.
'캡틴' 제라드는 경기 후 영국 방송 ITV를 통해 "나였으면 페널티킥을 찼을 것이다. 헨더슨이 페널티킥을 찼어야 했다"면서 "규칙은 규칙이다. 발로텔리의 행동이 조금 해를 끼쳤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이날 승리를 강조하며 발로텔리를 옹호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오늘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이라며 "페널티킥 키커인 제라드였다면 그가 찼을 것이다. 우리는 헨더슨, 발로텔리, 리키 램버트 등 뛰어난 페널티킥 키커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이어 "베식타스전서 협동심을 볼 수 있었다. 승리를 얻기까지 아주 훌륭했다"면서 "1-0으로 이겼다는 것에 대해 명확히 말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승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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