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 노홍철 위기를 극복한 슈-김정남, 그리고 추억 [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2.20 21: 47

MBC '무한도전'의 촬영 비하인드는 이랬다.
'무한도전'이 20일 특집 다큐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를 통해 올초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토토가' 녹화 뒷 얘기를 풀어냈다.
소지섭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날 다큐는 '토토가' 기획단계부터 각 가수들을 섭외하러 다니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첫 가수는 김종국이었다. 카페에서 노홍철과 하하를 만난 김종국은 "마침 최근에 김정남을 만났다"며 신기해했다. 곧바로 노래방에 데려간 멤버들은 김종국과 노래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95점을 넘어야 출연할 수있기 때문 유재석은 "95점 장치가 참 좋았다. 그 장치로 인해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를 만나러 제주도를 가고, 소찬휘, 젝스키스 등을 만났지만 섭외가 아주 잘 진행되진 않았다.
위기는 노홍철의 음주 운전 파문. 유재석은 이 사안과 관련해 "설마 그랬다. 너무 잘 알고 있을텐데 도대체 뭐지? 이게 뭐지를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하는 "그날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정준하는 "많이 아팠다. 날개를 정말 다쳐서 더 이상 날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홍철을 덜어내느라 재촬영한 분량이 대박이 났다. 김종국와 바다 부분을 다시 찍어야했는데 함께 나온김정남과 슈가 상당한 예능감을 뽐낸 것.
유재석은 "인생이 묘하다. 김종국씨와 했던 분량은 굉장히 재밌어서 아쉬워했다. 그런데 김정남, 슈가 잘나온 거다. 그 녀석이 그런 일 없었다면 그런 가정을 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마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1차 라인업에 HOT 젝키가 현실적 어려움으로 못하게 됐을때는 이걸 해야 하나 얘기까지 나왔다. 그런데 김정남, 슈씨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이런게 더 전달되고 이런 삶의 무게를 지닌 가수의 모습을 보면 이입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신이 들었다"고 기억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위해 스케줄을 3일이나 비운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수목금을 매주 비운다는 것. 그는 "나는 많이 쉬었다. 9년 쉬었다. 그래서 쉬기가 싫다"며 일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걸 아깝다고 생각하면 '무한도전'을 할 수가 없다.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하는데 진짜 목숨 바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음은 그렇다"고 말했다.
ㄷ큐는 또 공연 당일 대기실을 찾은 가수들의 설레는 모습도 담아냈다. 당시 속옷을 챙겨온 션부터 오랜만에 동료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김정남 등의 모습이 담겼다. 김정남은 "녹화끝내고 돌아갈 때 두려웠다. 또 맛만 보여주고 내 생활로 돌아갈까봐 겁나기도 했다. 그래도 '무한도전'이니까, 평생 이걸 볼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기분이 이상하다. '초대'나 '포이즌'은 내가 방송에서 보여드릴 마지막 무대인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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