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저력의 하동균, 첫 1위 달성..몽니 7위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20 23: 08

가수 하동균이 ‘나는 가수다’에서 첫 1위를 달성했다.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7위는 첫 출전한 몽니였다.
하동균은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에서 들국화의 ‘제발’을 불러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박정현이었다. 3위는 양파, 4위는 스윗소로우였다. 5위는 소찬휘였고 6위와 7위는 각각 휘성과 몽니였다. 최하위인 6위와 7위가 공교롭게도 첫 무대를 꾸민 휘성과 몽니였다.
이날 방송은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를 주제로 2라운드 1차 경연이 펼쳐졌다. 이 프로그램은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구성으로, 소찬휘·스윗소로우·양파·하동균·박정현·휘성·몽니가 출연 중이다. 이날 방송은 새 가수인 휘성과 몽니가 합류했다. 1, 2차 경연 점수 합계로 탈락자를 선정한다. 특히 가수들이 직접 무대가 끝난 후 다음 가수를 지목하는 경연 방식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경연의 포문은 스윗소로우가 열었다. 이들은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이들은 앞서 지난 13일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저력의 그룹. 스윗소로우는 특유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활용해 절절한 가사를 더욱 애절하게 소화했다. 이들의 풍성한 하모니는 노래의 슬픈 감정을 한껏 높였다.
박정현은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무대를 꾸몄다. 그는 작사가 박주연의 도움을 받아 여자 시점으로 개사해 노래를 불렀다. 박정현은 ‘오래전 그날’의 여자 시점 노래를 담백하면서도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을 활용해 열창했다. 그는 다양한 감성을 표현하며 무대에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앞서 ‘나가수’에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러 원곡자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렸던 박정현은 이번에도 원곡 못지않게 좋은 노래 선물을 했다. 특히 박정현은 노래가 끝난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록밴드 몽니는 고 김현식의 ‘사랑사랑사랑’을 불렀다. 이들은 ‘사랑사랑사랑’을 힘이 넘치는 록버전으로 재해석했다. 몽니의 듣기만 해도 시원시원한 가창과 묵직한 록사운드는 흥겨움을 자아냈다. 보컬 김신의는 무대를 이리저리 휘어잡으며 무대를 장악했다. 이들은 이날 무대가 ‘나가수’ 데뷔전이었는데 놀라운 흡인력을 보여주며 향후 ‘나가수’ 경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네 번째 무대는 소찬휘였다. 그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재해석했다. 그는 남성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이 곡을 더욱 절절하게 부르며 자신만의 감성으로 노래를 소화했다. 보통 소찬휘는 흥이 넘치는 노래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데 그는 이날 풍성한 감성을 드러내야 하는 발라드에서도 강점을 발휘했다. 소찬휘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고음 소화로 원곡과 또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귓가를 즐겁게 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확 지르는 고음으로 전율을 유발했다.
양파는 최고의 무대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열창했다. 이 곡은 정재일이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맡으며 무대를 빛냈다. 양파는 아름답고 슬픈 가사를 더욱 먹먹하게 만드는 열창으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또한 정재일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다. 양파는 이날 이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름다운 곡을 만든 분을 추억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새 가수 휘성은 김조한의 ‘널 위해 준비된 사랑’을 재해석했다. 그는 이날 독특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음색으로 이 곡을 소화했다. 일반적인 R&B가 아니라 휘성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혀 감각적인 노래로 완성했다. 휘성은 이번 무대에서 다채로운 창법으로 ‘나가수’ 첫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음악을 갖고 노는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는 관객을 흥겹게 했다. 선곡이 생소했지만 존경하는 가수의 노래라는 주제에 맞게 자신의 음악적인 색깔을 드러냈다. 좀 더 유명한 노래를 선택하지 않은 휘성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마지막 무대는 하동균이었다. 그는 들국화의 ‘제발’을 열창했다. 폭발력 있는 가창력의 소유자인 하동균은 특유의 전인권의 호소력 있는 음색이 인상적인 이 노래를 남성미를 가미해 불렀다. 그는 전인권 못지않은 무대 장악력으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했다. 하동균은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전인권과 비슷하게 쇳소리를 내서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했다. 풍부한 감성 표현에 원곡의 맛을 살린 재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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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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