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에도 올시즌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시계가 설치 되고 선수들의 일부 행동도 제한을 받게 된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선수노조 토니 클락 전무이사, 메이저리그 경기시간 및 비디오판독 위원회 의장이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존 슈어홀츠 사장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룰 도입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대폭 강화된 비디오 판독을 위한 규정도 일부 개정, 적용 대상을 넓히고 경기시간 단축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개정된 규칙에 의하면 몇 가지 예외 조항을 제외하면 타자는 일단 타석에 들어선 뒤에는 반드시 한 발을 타석(배터 박스)에 위치시켜야 한다.
공수교대시 선수들의 행동시간을 제한하기 위한 시계도 구장마다 설치 된다. 외야전광판 위나 근처, 그리고 홈플레이트 뒤편에 시계가 위치한다. 시계는 매 이닝 세 번째 아웃과 동시에 작동, 로컬 중계되는 경기의 경우 2분 25초, 미 전역에 중계되는 경기의 경우 2분 45초가 공수교대를 위해 주어진 시간이다.
이 외에 각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주어지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40초 - 타자에 대한 소개 및 테마음악
30초 – 투수의 마지막 웝업 투구
25초 – 타자의 테마음악 종료
20-5초 – 타자 타석 입장
20초 – 0 투수 투구를 위한 동작 시작
투수들은 이전에 공수 교대 후 8개의 연습투구를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공수교대 시간 30초 전까지는 개수에 관계없이 볼을 던질 수 있다.
공수교대 후 첫 타석에 등장하는 타자는 시계가 공수교대 시간 20초를 가리키기 전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 시간은 이닝 사이 광고가 끝나는 시점이다. 투수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바로 투구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타자가 공수교대 시계 5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지 않거나 투수가 0초가 되었는데도 투구를 개시하지 않으면 규칙 위반이 된다.
메이저리그는 우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4월까지 새로운 규칙을 적용한 뒤 이후부터는 위반하는 선수들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벌금은 메이저리그 선수 자선 재단에 기부된다.
개정된 비디오 판독은 우선 태그업 플레이를 비디오판독을 요구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경우 필드를 향해 나오는 것과 달리 덕아웃에서도 사인이나 구두 요청을 통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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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도 올시즌부터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시계가 설치 된다. 사진은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에서 우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