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2015시즌 200이닝 달성을 위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다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시작된 팀의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해 첫 날 훈련일정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 불펜 피칭이 없었지만 그 동안의 착실한 준비를 쉽게 알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날 투, 포수들과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20여분간 스트레칭을 마친 후 크리스 리드와 짝을 이뤄 캐치 볼 훈련을 했다. 불펜 피칭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라운드 피칭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롱토스 이후에 다시 거리를 좁힌 다음 볼을 주고 받을 때는 볼 스피드를 높여 보기도 했다.

몸이 잘 준비되었음은 이어진 러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같은 조를 이룬 잭 그레인키, 마이클 볼싱어, 잭 리, 훌리오 유리아스, 크리스 리드 등 14 명과 함께 뛰었다. 러닝이 끝나갈 무렵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숨을 몰아 쉬고 심지어 뒤처지는 선수까지 생겼지만 류현진은 크게 지친 기색 없이 가뿐한 모습으로 정해진 코스를 다 달렸다.
이어 류현진은 마크 맥과이어 코치의 지휘 아래 1루 베이스 커버 등 수비 훈련을 수행한 뒤 마지막으로 실내 타격 훈련장으로 향했다. 티 배팅으로 일정을 마쳤지만 오랜 만에 잡아본 배트였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이 갖고 있는 여분의 배트를 함께 타격 훈련한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쓸 수 있도록 내주기도 했다.
류현진은 22일에는 불펜 피칭에 임하게 된다. 이미 LG 트윈스 전훈캠프에서 3,4번째 불펜 피칭 투구수가 40개에 달한 바 있어 다저스 캠프 첫 불펜 피칭에서 몇 개나 던질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내일)불펜에서 투구수는 코치님이 정해 줄 것"이라며 "이전과 몇 가지 점에서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첫날 훈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FA로 영입한 브랜든 매카시는 이날 류현진과 다른 조에 속해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커쇼는 훈련 첫 날임에도 다른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에서 물러난 뒤에도 홀로 불펜 피칭을 이어가 역시 오프시즌 동안 준비가 만만치 않았음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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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팀의 스프링 캠프 첫날 잭 그레인키(좌측에서 두 번째)등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