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수 바뀌어도 신경쓸 일 아니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21 06: 00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올 시즌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의 주전 포수 교체와 관련해 "신경 쓸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프링 캠프가 시작 된 시점에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는 포수다. 투, 포수를 제외한 야수들이 캠프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일(이하 한국시간) 투포수 리포트가 행해진 날부터 돈 매팅리 감독,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등은 포수와 관련한 질문을 받아야 했다.
질문의 요체는 간단하다. 지난 해 주전 포수였던 A.J. 엘리스가 과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전담포수로 나서는가 하는 문제다.

이에 대해 커쇼나 엘리스 모두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매팅리 감독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선택되지 못한 포수로서는 매우 섭섭한 일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관심은 도무지 수그러들지 않는다.
커쇼가 불펜에 처음 들어간 21일에는 엘리스가 볼을 받았다. 오프 시즌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야스마니 그랜달은 역시 FA 계약을 통해 입단한 브랜든 매카시와 짝을 이뤘다. 이를 두고 현지 미디어 관계자 중에는 벌써 전담포수와 연관시켜 보는 이들도 있었다.
류현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포수의 이동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자신의 첫 불펜 피칭과 관련해서도 “내일 나가 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과 함께 잭 그레인키의 불펜 피칭도 예정 돼 있어 둘 중 한 명이 그랜달과 나머지 한 명은 엘리스와 짝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류현진은 “오늘 누가 누구의 볼을 받았냐”고 살짝 궁금증을 표하기는 했다).
물론 류현진 역시 피치 프레임이 좋은 포수의 강점을 인정하기는 한다. 아무래도 편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심판들의 경우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난 볼에 대해 포수들의 포구 동작에 속아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경험을 내놓기도 했다. 피치 프레임이 좋은 포수가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의존할 만큼은 아니라는 의견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는 3년차 이지만 이미 수많은 포수들과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이 주전 포수가 그랜달로 바뀐다 해서 크게 의식할 것은 없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해 엘리스 대신 드류 부테라와 짝을 이어 경기에 나선 적이 있었지만 그 때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의 쿨한 말투로 “크게 다른 것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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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는 LA 다저스의 투수와 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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