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오달수 주연의 코믹 사극 '조선명탐정2'가 설 연휴를 지나면서 관객 동원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연휴 전날 외화 '킹스맨'에게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고 잠시 주춤거렸던 '조선명탐정2'는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흥행에 탄력이 붙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선명탐정2'는 20일 하루 동안 49만4325명 관객을 모으며 누적관객 243만 6229명을 기록했다. 다른 경쟁작들을 압도적으로 찍어 누르는 수치다. 2위 '킹스맨'도 30만4958명을 동원해 누적 174만여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쌍두마차 흥행에서 밀려나 원투펀치고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3위는 '국제시장'으로 19만명을 동원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누적 관객은 1381만여명. 같은 CJ에서 배급한 '쎄시봉'(11만명)을 누르고 설 연휴까지 뒤심을 발휘하는 상황. 기대를 모았던 '쎄시봉'은 5위에 머무르며 사실상 연휴 극장가 흥행몰이에서 뒤로 처지는 분위기다.

'조선명탐정2'의 흥행 그래프는 전작과 거의 비슷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편은 개봉8일째 설날인 2011년 2월3일 33만명을 동원해 161만명을 기록하고 개봉 9일째인 4일 42만명을 추가해 누적 204만명을 달성했다. 2편도 설 연휴 전 주인 2월 11일 막을 올렸다.
'조선명탐정2'는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 등 두 사건을 동시에 해결에 나선 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서필(오달수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1편에 이어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연희가 히사코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설날 극장가는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2년 ‘댄싱퀸’, 2013년 ‘7번방의 선물’, 2014년 ‘수상한 그녀’까지 코미디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온 가족이 극장을 찾는 명절 영화 시장의 특성상 전 세대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번에도 ‘조선명탐정2’가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이고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코미디 영화 흥행 불패 법칙을 잇고 있다.
이 영화는 4년 만에 돌아와 더욱 끈끈해진 찰떡 호흡을 보이는 김명민과 오달수 콤비의 강력한 웃음,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며 물오른 미모와 연기력을 과시하는 이연희, 여기에 화려한 볼거리, 탄탄한 드라마까지 종합선물세트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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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