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정글' 육취리, '나 혼자 사는' 비정상 콤비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2.21 09: 16

 '육취리'라는 별칭처럼 묘하면서도 코믹한 호흡이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에 출연한 샘 오취리와 육중완은 서로 틱격대며 배꼽잡는 명장면들을 대거 연출했다. 서로의 팔목을 묶어 연결한 '우정의 끈'이 한 몫 단단히 했다.
'나 혼자 사는' 중년 남성과 '비정상' 외국인이 만났으니 재미는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 각자 MBC 나 혼자 산다'와 JTBC '비정상회담'에서 특유의 캐릭터로 활약하며 사랑받고 있는 두 사람은 '정글'에서 묘한 케미를 폭발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는 김병만과 류담이 손호준, 바로, 윤세아, 샘 오취리, 육중완이 팔라우를 배경으로 생존해나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특히 큰 웃음을 자아낸 것은 '육취리'였다. 오취리와 육중완은 이날 따로 팔라우의 한 섬으로 떠나 '우정 생존'에 나섰다. 제작진은 멤버들과 떨어져 덩그러니 둘이 남겨진 두 사람에게 '우정의 끈'을 제공,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갈등의 계기가 됐다. 1m 가량의 끈을 서로의 팔목에 묶고 생활한 이들은 티격대면서도 흡사 '덤앤더머'를 연상케 하는 다소 바보스러운 호흡으로 치열한 생존에 웃음을 더했다.
팔이 묶여 늘 붙어있어야 하는 두 사람. 우정을 쌓는게 아니라 싸우라는 것 아니냐는 육중완의 불만의 목소리처럼 시작은 불안했다. 더위에 상의를 벗고 싶어하는 오취리. 하지만 묶인 팔 때문에 쉽게 벗지 못했고, 옷을 허리에 묶자 몸이 포박돼 폭소를 자아냈다. 오취리가 용변이 급해 용변할 장소를 찾는 모습이 백미였다. 둘은 쉴새 없이 티격댔고, 육중완은 오취리에 "너무 빨리 떴다"고 장난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적응이 된 걸까. 둘은 갑자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생존에 대한 간절함은 '우정의 끈'보다 단단하게 두 사람을 한 팀으로 묶어놨다. 잠잘 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뭇가지를 제거하며 한 몸이 된듯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들은 달걀 하나로도 분량을 뽑아냈다. 우연히 발견한 달걀 3개를 서로 먹겠다며 당위성을 설명하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 것. 결국 이들은 달걀을 숨겨둔 뒤 다시 찾으러 왔지만 쉽게 찾지 못해 절망했다.
'육취리'의 활약 속에 친구들과 함께 생존에 나선 병만족 멤버들의 모습은 다음주에도 계속 될 예정. '정글의 법칙'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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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글의 법칙'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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