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완투의 사나이' 부활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21 09: 49

8년 만에 일본 무대에 복귀한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가 '완투의 사나이' 부활을 예고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 인터넷판에 따르면 구로다는 18일 첫 번째 불펜 피칭에서 37개의 공을 던진 뒤 20일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는 76개의 공을 던졌다. 구로다는 "8.9회를 던진다고 생각하면 불펜 피칭에서도 100개 이상 던져야 한다. 등판 간격만 바뀌기 때문에 나로서는 완투에 대한 준비를 해둘 것"이라고 말했다.
완투 능력은 구로다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 메이저리그에서는 벤치에서 투구수를 제한해 7년간 6차례 완투승을 기록했다. 야마모토 고지 전 히로시마 감독은 "그땐 패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가볍게 던지는 느낌이었다. 몇 개 던지고도 지치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이날도 투심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을 위주로 던졌다. 이 신문은 "범타 유도를 꾀하는 현재 투구 스타일이라면 적은 투구수에도 9회까지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스포츠닛폰' 평론가로 활동 중인 일본 야구계의 전설 장훈 씨는 구로다의 일본 무대 맹활약을 확신했다. "(구로다와) 악수하면서 특급 투수의 손가락 두께와 악력을 느꼈다"는 장훈 씨는 "프로 선수라 좋은 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고 아직 로테이션 투수로 충분히 뛸 수 있는 실력이지만 메이저리그를 버리고 히로시마에 복귀했다. 키워준 친정의 은혜와 의리를 지키는 미덕을 보고, 요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장훈 씨는 "구로다의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에 의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그 결정구로 타자들을 헛스윙시켰듯이 일본에서도 틀림없이 통할 것이다. 두자릿수 승리는 확실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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