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기성용-지동원...설연휴 축포는 누가 터트릴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1 10: 35

머나먼 이국 땅에서 설맞이 축포를 터트릴 주인공은 누구일까.
한국인 유럽파들이 설연휴를 맞아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코리안더비다. 손흥민(23)과 지동원(24)-홍정호(26)의 소속팀인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가 정면 충돌한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반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서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의 발끝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지난 15일 볼프스부르크전서 정규리그 6, 7, 8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14호 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손흥민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8경기 8골, 유럽축구연맹(UCL) 8경기 5골, 독일축구협회(DFP) 포칼 2경기 1골 등 총 14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붐' 차범근이 지난 1985-1986시즌 세웠던 한국인 최다골 기록인 19골(컵대회 2골 포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 UCL 2경기 등 최소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한국인 최초로 유럽 단일 시즌 20골 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아우크스부르크엔 지동원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올 겨울 도르트문트를 떠나 친정팀인 아우크스부르크로 둥지를 옮겼다. 과거 임대 신화를 썼던 팀에서 다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이적 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팀 동료 홍정호는 부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뛰는 스완지 시티의 '마에스트로' 기성용(26)도 발끝을 가다듬고 있다. 21일 자정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맨유와 EPL 26라운드를 벌인다. 그에게 맨유는 기분 좋은 상대다. 올 시즌 개막전서 첫 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맨유와 리턴매치를 앞두고 스완지의 오피셜 매치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는 아마도 내 생애 최고의 해일 것"이라며 "내가 이 곳에 처음 왔을 때보다 자신감이 커졌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그것이 인생이다. 지금 난 정말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외 독일 마인츠 듀오인 구자철(26)과 박주호(28)는 21일 11시 반 프랑크푸르트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김진수(23, 호펜하임)도 같은 시간 프라이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승리를 조준한다.
올 겨울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으며 EPL로 복귀한 이청용(27)은 21일 자정 데뷔전을 노린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수비수 윤석영(25)도 같은 시간 헐 시티 원정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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