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설 특집 '아빠를 부탁해' 일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는 닐슨미디어 기준 전국 13.5%, 수도권 14.6%의 높은 시청률로 단숨에 이날(금) 일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 기관인 Tnms 역시 15.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 프로그램들과 확연한 격차를 보였다.
이날 '아빠를 부탁해'는 동시간대 방송된 MBC 설특집 '아이돌 육상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9.3%), KBS 2TV 설특집 '왕좌의 게임 슈퍼맨VS1박2일'(5.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한 MBC 설특집 다큐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11.6%), '나혼자 산다'(12.3%), SBS '정글의 법칙'(11.8%) 등 기대작과 원조 인기예능을 누르고 이날 전체 예능프로그램을 압도한 것.

누구보다 가깝지만 한편으론 누구보다 먼 부녀간의 관계를 다룬 '아빠를 부탁해'는 꾸밈없는 리얼한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오랜 방송 생활에도 집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경규는 방송을 통해 보였던 깐깐한 이미지를 벗고 털털하고 소탈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고, 강석우, 조민기, 조재현 역시 리얼 예능 초보들답게 서툴지만 그렇기에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딸과의 관계를 드러냈다.
시청률의 원동력에는 공감이 있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우리 집 이야기 같다. 아빠랑 보고 싶은 프로그램”, “연예인들도 집에서는 우리랑 다를게 없구나”,”조재현씨 딸 응원해주고 싶어요. 알바도 열심하고 짱짱”, “ 다들 예쁘고 사랑스런 딸들. 아빠랑 사이좋게 지내길!!”, “우리 아빠도 부탁하고 싶어요” 등 프로그램에 강하게 이입한 모반응을 나타냈다. 부녀 사이의 간격을 좁혀 나가는 드라마는 감동을 줄 것이다.
더불어 '요일'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본적인 재미는 충분하다. 다만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시청률이 차이가 있을 프로그램"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파일럿인 '아빠를 부탁해'는 전날에 이어 오늘(21일)오후 6시대 전파를 탄다.
높은 프로그램에 방송계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 새로운 가족 예능의 하나인 이 부녀예능 리얼리티프로그램이 새로운 정규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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