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뭉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1 16: 47

"나갈 선수들이 나가니까 팀이 다르네".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오키나와 2차 캠프 시작 후 연습경기 3연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력 선수들이 뛴 이날 경기에서 삼성을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나갈 선수들이 나가니까 팀이 다르네"라며 웃은 뒤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뭉치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 선수들은 '뭉치'라는 단어가 적힌 모자를 쓰고 나왔다. 투병을 하고 있는 정현석의 별명이 '뭉치'. 정현석의 쾌유와 함께 팀이 '뭉치자'는 의미에서 모자에 이를 새긴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미치 탈보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탈보트는 3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1회 2실점 이후 2~3회 1피안타 호투. 김 감독은 "탈보트가 괜찮다. 1회에는 조금 안 좋았는데 2회부터 잘 던졌다. 부상 우려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1번타자 중견수로 첫 선발출장한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봐야 할 것 같다. 1번으로 쓴 건 지금은 별 뜻 없다. 어떻게 치는가 한 번 봤다"고 설명했다. 8회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송은범에 대해서는 "컨트롤이 좋았다. 23일 요코하마전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는 22일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KIA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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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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