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연습경기 패배에도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의 호투에 만족스러워했다.
삼성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국내팀과 첫 연습경기에서 패한 삼성은 지난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패배에 이어 2연패했다. 연습경기 총 성적은 2승2패1무.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국내 팀과 첫 경기를 했는데 졌다. 8개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실점을 한 부분도 조금 아쉽다"고 총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피가로가 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류 감독은 피가로에 대해 "괜찮았다. 첫 경기였는데도 155km를 던졌다. 실전 첫 날이라 그런지 볼이 조금 높게 형성됐지만 생각대로 파워 있게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이날 피가로는 최고 151km 강속구를 구사했다. 실점도 수비 실책에 따른 점수였다.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그동안 1루수로 나선 구자욱이 중견수로 뛰고, 중견수 박해민이 1루를 맡은 게 특징 있는 변화.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오늘 처음 해봤다. 자욱이가 외야 수비가 되면 해민이와 서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번갈아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타구가 자욱이에게 많이 가지 않았다. 평범한 플라이가 하나 갔는데 조금 불안하게 잡았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자욱이는 1루와 함께 외야 수비 공부도 시킬 것이다. 틈나는 대로 외야로 기용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22일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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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