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다. 그럼에도 결혼은 계속된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는 열애설 후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홍종현-유라, 송재림-김소은 부부와 여전히 닭살스런 남궁민-홍진영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위기 상황은 없었다. 여러 위기 이후 정상궤도로 복귀한 커플만이 있었다.
홍종현과 유라는 설날에 맞춘 새해맞이를 함께 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떡도 만들었다. 홍종현은 유라에게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트를 그리며 춤을 추는 홍종현의 모습에 유라는 흐뭇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복을 차려입은 이들은 윷놀이를 하고 새해 음식을 장만하기도 했다. 윷놀이에 진 홍종현에게는 유라의 볼 뽀뽀가 벌칙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부끄러워하면서도, 홍종현은 "촉촉했다"고 표현했고 유라는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며 웃어보였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하루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 김소은이 송재림의 일일매니저가 된 것. '참 잘했어요' 도장을 10개 모으면 매니저 생활이 끝나는 부부의 유쾌한 하루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김소은은 송재림이 다니는 미용실을 찾지 못해 같은 곳을 몇번이나 돌게 된 것. 이에 송재림은 "덕분에 강남 구경 했다"며 웃어보였다. 또 김소은은 송재림의 머리를 직접 감겨주다 수건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송재림의 옷을 젖게 만들었다. 이처럼 서툰 김소은이지만 송재림은 "그녀는 예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남궁민과 홍진영은 여전히 로맨틱하고 유쾌했다. 지난 방송에 이어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퐁듀를 먹고 영화를 보다 잠들었다. 비글 홍진영의 애교와 잔잔한 남궁민의 미소가 함께 하는 흐뭇한 커플이었다.
이들은 노란 프리지어 꽃다발을 안고 달달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자전차를 끈 남궁민이 땀을 뻘뻘 흘리며 홍진영을 태우기도 했고, 마주 보며 그네를 타기도 했다. 또 홍진영은 남궁민의 등에 업혀 경리단길을 산책했다. 비록 숨을 헐떡이는 남궁민이 있었지만, 남궁민-홍진영 다운 유쾌한 데이트였다.
'우결'은 최근 홍종현과 김소은의 열애설이 잇달아 불거지며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일부 출연자의 하차설까지 제기됐다. '우결'은 그렇게 또 한 번 휘청였다.
일련의 사건 직후 방송된 이날 '우결'은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부부들은 즐겁고 달달했다. 열애나 하차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결혼은 계속됐다.
한편, '우결'은 가상부부들의 결혼생활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mewolong@osen.co.kr
'우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