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의 뉴욕통신] ‘특급신인’ 위긴스, NBA의 미래를 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2 06: 58

다음 세대 NBA 슈퍼스타는 내가 책임진다!
별들이 즐비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한창 떠오르는 신예가 있다. 바로 고교시절부터 전미랭킹 1위를 달린 앤드류 위긴스(20,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다. 그는 명문 캔자스대학을 1학년만 마치고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뛰어들며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미네소타와 NBA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위긴스는 슈퍼스타로 성장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NBA와 현지언론이 위긴스를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지 NBA 올스타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라이징스타 챌린지’는 특이하게 1년차 대 2년차의 대결이 아닌 미국 대 세계의 승부로 치러졌다. 캐나다 출신인 위긴스는 세계팀의 일원으로 미국을 상대했다. 글로벌마케팅을 노리는 NBA의 전략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선수가 바로 위긴스였다.

라이징스타 챌린지를 하루 앞두고 브루클린 롱아일랜드대학 체육관에서 선수들의 공개연습이 열렸다. 일반인들도 입장권을 구입하면 관전이 가능하도록 개방돼 있었다. 향후 NBA를 빛낼 별들이 모두 모였지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모은 선수는 위긴스였다. 세계각지에서 모인 언론들도 앞 다퉈 위긴스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불사하는 모습이었다.
위긴스는 다음날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라이징스타 챌린지’에서 22점, 6리바운드로 대활약하며 세계팀이 미국팀을 121-112로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경기 후 위긴스는 MVP에 선정돼 공식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미네소타의 ‘덩크왕’ 잭 라빈도 함께 나타나 분위기를 밝게 했다. 
MVP를 받은 위긴스는 “정말 재밌었다. 하지만 미국 대 세계라는 컨셉 덕분에 경쟁도 있었다. 내년에는 라빈이 캐나다로 귀화해서 나랑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면서 농담을 했다.
클리블랜드는 위긴스를 전체 1순위로 뽑고 케빈 러브와 트레이드하는 결단을 내렸다. 당장의 우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위긴스를 주고 부족한 리바운드를 채운 것. 미네소타는 팀의 미래를 이끌 프렌차이즈 스타가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윈윈 트레이드가 됐다. 케빈 가넷이 8년 만에 미네소타로 돌아오면서 위긴스는 큰 형님을 얻게 됐다.
위긴스는 “트레이드는 나에게 매우 잘된 일이다. 내 포지션에서 마음껏 뛸 기회를 잡았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게 됐다. 난 NBA에서 매우 빠르게 빛나고 있다. 그 과정을 즐기고 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인으로서 겪어본 NBA는 어떨까. 위긴스는 “아직 프로에서 겨우 몇 달을 뛰었을 뿐이다. 한 시즌을 전부 치러보지도 않았다. 리그를 좀 더 겪어본 후에야 소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답할 수 없다”면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더 많다는 입장이다.
잭 라빈 등 영건들과 함께 하는 미네소타의 미래도 밝다. 위긴스는 “우리 팀의 미래는 밝다. 나를 비롯해 라빈, 샤바즈 무하마드, 고기 젱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풍부하다. 이제 미네소타는 전과 확실히 다를 것이다. 우리는 매일 발전하고 있다”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위긴스를 후원하는 아디다스도 이번 올스타 행사를 통해 위긴스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만간 위긴스가 데릭 로즈, 드와이트 하워드, 존 월, 데미안 릴라드 등 아디다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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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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