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주인공은 강정호(28)와 라다메스 리즈(32)다.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차근차근 다가올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매일 운동강도는 세지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야수조 훈련은 2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반가운 얼굴이 강정호를 찾았다. 지난 19일 투수조가 처음 소집되면서 리즈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한국프로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강정호와 리즈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룬 것에 대해 서로가 대견스러워하며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강정호는 “아무래도 아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면 적응이 편할 것 같다”면서 리즈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반겼다.
리즈는 “강정호는 한국에서 스타였고, 난 아니었다”면서 겸손하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리즈는 강정호에 대해 “강정호는 아주 잘할 것이다. 지난 번 그를 봤을 때보다 더 강해진 것 같다. 여기서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정호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재밌는 일화가 있다. 낯선 미국 땅을 처음 밟아본 강정호는 리즈에게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리즈는 “강정호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네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의 심정을 이제 나도 알겠다’라고 하더라. 하하. 나도 팀에 강정호가 있어서 더 편하다.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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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