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송소희, 19세 소녀의 국악사랑..참 기특해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2.22 07: 16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이지만 국악에 대한 사랑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듯 싶다.
송소희는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 설 특집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민요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남다른 국악 사랑을 선보인 것은 물론, 정통 국악으로 우승을 차지해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날 ‘불후’ 설 특집은 명절답게 민요로 꾸며졌다. 출연자들은 민요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편곡, 소화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첫 주자로 등장한 소향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미친 가창력으로, 조통달-조관우 부자는 조통달 명창의 풍성한 목소리로 민요를 풍부하게 만들었으며 양동근은 민요와 힙합의 조화, 딕펑스 역시 록과 민요의 조화로 눈길을 끌었다.
그 와중 출연자들 가운데 가장 어린, 19살 송소희의 민요 사랑은 단연 돋보였다. 송소희는 끊임없이 국악 사랑을 표했으며 양동근이 힙합을 가미해 독특한 민요 무대를 선보이자 “정말 감사드린다. 이렇게 국악이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셨고 국악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신 것 같아 좋다”라는 말을 해 시선을 모았다.
또한 ‘국악소녀’답게 민요 무대 역시 훌륭했다. 명창 조통달 그리고 박애리의 무대를 보며 “내가 국악을 하지만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는 겸손함을 표한 것이 무색하리만큼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민요 특집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면서 유독 긴장된 모습을 보이던 그는 무대에 오르자 ‘자진 뱃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케스트라, 그리고 사물놀이까지 다 함께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 속에서도 송소희의 목소리는 악기에 묻히지 않고 드러나 감탄을 자아냈다.
송소희는 5살 때부터 국악을 시작, SBS ‘스타킹’에 출연해 ‘국악소녀’로 이름을 알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광고 CF송까지 부르며 화제를 모았을 정도. 특히나 요즘 아이들에겐 생소한 국악이라는 장르를 어린 나이 때부터 시작했다는 사실은 송소희를 화제의 인물로 만들기 충분했다.
이와 같은 ‘국악소녀’의 모습을 이번 ‘불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악 사랑으로 똘똘 뭉친 송소희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탄 것. 최근 소속사와 관련된 분쟁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소녀가 우리 것, 국악 사랑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은 칭찬해줄 일이 아닐까.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는 조관우-조통달, 팝핀현준-박애리, 송소희, 소향, 선우, 양동근, 딕펑스 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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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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