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4분' 레버쿠젠, '지동원 45분' 아우크스부르크와 2-2 무승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2 01: 23

손흥민(23, 레버쿠젠)과 지동원(25, 아우크스부르크)이 설연휴를 맞아 성사된 코리안더비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서 끝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까지 74분, 지동원은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전반 4분 레버쿠젠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카림 벨라라비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8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요십 드르미치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수비수들 사이로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찔렀다. 드르미치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재차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에도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건넸다. 벨라라비가 상대 깊숙한 진영으로 침투할 때까지 기다리다 수비수들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넣었다. 벨라라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긴 했지만 손흥민의 패스 감각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1분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재빨리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했지만 골망을 흔들기 직전 클라반이 머리로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동원은 전반 41분 박스 안에서 집중력 있는 볼처리로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라울 보바디야에게 볼이 연결됐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비껴갔다.
지동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이우비와 바통을 터치했다. 후반 14분 만에 빛을 봤다. 카이우비가 박스 안에서 깔끔한 퍼스트터치에 이어 오른발로 툭 차 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22분엔 아우크스부르크가 박스 안에서 수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레버쿠젠 선수들이 육탄방어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후반 29분 손흥민을 빼고 로베르토 힐버트를 투입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39분 슈테판 라이나르츠의 중거리 슈팅이 얀 잉버 칼센 브라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극적인 동점골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수문장 마르빈 히츠가 공격에 가담해 오른발 터닝 슛으로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적적인 천금 동점골이었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