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한화 수비 걱정 안 돼, 목표는 15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22 06: 10

"우리 수비를 믿는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32)는 지난 21일 삼성을 상대로 가진 첫 실전 등판에서 3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아웃카운트 9개 중 8개를 내야 땅볼로 유도할 만큼 맞혀 잡는 투구를 했다. 이 같은 유형의 투수에게는 수비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날 그는 수비의 도움을 받아 이닝을 넘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탈보트는 "예전에는 한화 수비가 많이 안 좋았고, 그것에 대해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캠프에서 연습을 많이 하며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만족스런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우리 수비를 믿는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동료들에게 신뢰감을 표현했다. 3루수 송광민과 유격수 권용관의 안정된 수비는 탈보트로 하여금 박수를 치게 했다. 

새 시즌 목표로 그는 당당하게 '15승'을 선언했다. 한국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14승을 수확하며 승률왕(.824) 경험까지 갖고 있는 탈보트는 그때보다 더 좋은 투구를 다짐하고 있다. 삼성과 재계약을 못한 이유가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는데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완전히 회복됐다. 
탈보트는 "팔꿈치 상태는 좋다. 수술 전후로 투구 스타일에는 변함없다. 회복이 잘 됐고,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3년 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패스트볼과 싱커를 위주로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 야구 인생에서 2012년이 가장 재미있는 한 해였다. 그때 당시 팀·팬들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 다시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탈보트의 테마는 'Play hard'. 그는 "열심히 뛰자는 의미다. 모든 경기에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며 "숫자상 목표로는 적어도 15승을 하고 싶다. 나가는 경기마다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매 경기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런 마음으로 올 시즌을 뛰고 싶다"고 강한 각오를 드러내보였다. 
첫 실전투구에서 탈보트는 최고 146km 직구를 던지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그는 "매년 이맘때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며 특별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기 초반에는 제구에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직구 위주로 던지며 제구가 잡혔다. 패스트볼과 싱커가 잘 구사됐다"는 것이 탈보트의 설명. 
코칭스태프에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가 괜찮았다. 1회에는 조금 안 좋았는데 2회부터 팍팍 잘 던졌다. 부상 우려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니시모토 타카시 투수코치도 "첫 등판인데도 공이 낮게 잘 들어갔다. 컨트롤이 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태가 좋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부상만 아니면 걱정이 들지 않는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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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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