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통신] PIT 코치들도 인정한 ‘파워히터’ 강정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2 13: 00

“나이스 스윙! 정호!”
‘괴력의 타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장타력에 피츠버그 코치진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열중했다. 연일 똑같은 기본기 훈련이 반복되다보면 선수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구단에서는 똑같은 훈련 프로그램이라도 순서를 바꿔서 선수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전날까지 브래든턴 지역은 햇살은 따뜻했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섭씨 10~12도 정도로 낮았다. 선수들은 실내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토스배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날씨가 풀려 섭씨 23도를 기록했다. 구단에서는 야외구장에서 투수가 던져주는 공을 타자가 치는 프리배팅으로 훈련강도를 높였다.

강정호는 외야수 앤드루 매커친, 1루수 코리 하트 등 팀에서 내로라하는 장타자들과 한 조를 이뤄 교대로 배팅케이지에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대부분의 공을 외야로 날렸다. 강한 맞바람이 부는 가운데서 홈런도 나왔다. 피츠버그 선수들 중 홈런을 친 선수는 몇 명 없었다. 강정호의 장타는 매커친 등 기존 스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다.
제프 브랜슨 타격코치는 연신 “나이스 정호!”라며 박수를 쳤다. 브랜슨 코치는 강정호에게 다가가 뭔가를 주문했다. 강정호도 알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훈련이 끝난 뒤 브랜슨 코치에게 강정호에게 무엇을 주문했는지 물었다. 브랜슨 코치는 “강정호가 어떤 방망이를 쓰는지, 또 어떤 코스와 구질의 공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강정호가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40홈런을 친 장타자라고 말하자 브랜슨 코치는 “잘 알고 있다. 그만큼 강정호가 파워가 있다는 소리다. 강정호는 좌,우,중간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코스로 타구를 날려보낼 수 있는 정교한 배팅능력을 갖췄다. 다만 강정호에게 ‘홈런 몇 개를 쳐라’는 식의 요구로 부담감을 줘서는 안 된다. 우리 팀 전력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아낌없이 충고를 던졌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동영상) 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