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강정호, “MLB 첫 시즌 성적, 나도 궁금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22 06: 00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에서 맞게 될 첫 시즌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정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프리배팅 훈련에서 강정호는 홈런까지 치면서 피츠버그 코치진과 현지 취재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기자들 중에는 OSEN 기자에게 “강정호가 한국에서 홈런 40개를 쳤다는 것이 사실인가?”라고 확인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든 훈련이 끝나자 미국기자들이 강정호에게 우르르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강정호는 코디네이터의 통역 도움을 받아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섰다. 먼저 미국문화 적응에 어려움이 없는지 질문이 나왔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류현진이 나올 때는 꾸준히 경기를 챙겨봤다.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도 자주 봤다”면서 미국 적응에 크게 불편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작년에 40홈런을 쳤는데 올 시즌 성적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강정호는 “나도 메이저리그에서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대답해 좌중을 웃겼다.
언제 야구를 시작했냐며 강정호의 어린 시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강정호는 “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시작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 미국에서 웨이트나 밸런스 운동을 더 일찍 했다면 메이저리그에 더 빨리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기자들의 관심사도 국내 취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정호에게 유격수로서 수비에서 강점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강정호는 “공을 글러브에서 빨리 뺀다. 손이 빠르다. 어깨가 좋아 송구에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피츠버그에서 온 방송국은 강정호는 물론 한국에서 온 취재진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 취재진을 파견한 것 자체가 강정호가 그만큼 중요한 선수라는 것이기 때문.
왜 피츠버그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강정호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왔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었다. 시즌 내내 피츠버그에서 (나를 데려가겠다는) 말이 한 번도 없었다. (날 지명했을 때) 깜짝 놀랐다. (피츠버그는) 지금 계속 올라가는 팀이다. 그런 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기분 좋다. 플레이오프를 뛰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미국 취재진은 ‘스포츠 기자들을 좋아하나?’며 짓궂은 농담을 묻기도 했다. 이에 강정호는 “좋아한다”고 대답해 또 한 번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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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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