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맨유에 역사상 첫 더블,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22 04: 31

"맨유에 역사상 첫 더블,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날."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은 22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1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 대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8분엔 존 조 셸비에게 패스를 건네 바페팀비 고미스의 역전 결승골에 시발점 역을 했다.
맨유 킬러로도 우뚝 섰다. 올 시즌 맨유와 개막전서 첫 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은 다시 한 번 맨유전서 골맛을 보며 포효했다. 이 골로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EPL 최다 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6-2007, 2010-2011시즌 EPL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5골씩 넣은 바 있다.

스완지는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인터뷰 내용을 메인에 내걸었다. 기성용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경기 전 감독님이 맨유를 상대로 처음으로 더블의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맨유는 EPL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경기력과 결과가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완지는 이날 역사를 창조했다. 맨유를 상대로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홈과 원정 모두 승리)을 달성했다. 기성용은 2경기서 2골을 넣으며 역사의 중심에 섰다.
기성용은 "빅클럽을 이겼을 때의 느낌은 특별하다. 우리는 100% 집중했고,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빅클럽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기성용은 또 "우리는 오늘 전술적으로 달랐다. 주어진 내 역할에 적응하려고 했다. 나에게 볼이 왔을 때 골을 넣기 위해 필사적으로 임했다"면서 "이날 골은 나의 맨유전 두 번째 골이었고, 나에겐 믿을 수 없는 시즌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팀을 돕고 싶다"면서 "우리는 남은 12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 시즌이 끝났을 때 9위, 승점 47점보다 더 높게 마감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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